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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예루살렘 2
해방된 예루살렘 2
저자 : 토르콰토 타소
출판사 : 아카넷
출판년 : 2017
정가 : , ISBN : 9788957335437

책소개


중세 기사도 문학의 이상과 서사시의 전통을 마무리하는 최종 역작

『해방된 예루살렘』은 낭만주의 시대에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상징이자,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천재로 간주된 토르콰토 타소(1554~1595)가 열다섯 살 무렵에 집필하기 시작하여 1575년에 완성한 중세 기사도 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제1차 십자군 전쟁이 6년째(실제 역사에서는 3년째로 대략 1099년 초에 해당한다.) 되던 해에 부용의 고프레도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십자군의 대장, 즉 총사령관으로 선정되고 우여곡절 끝에 성지 예루살렘을 정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핵심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곁가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특히 여러 남녀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사랑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읽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주요 요인이 된다. 소프로니아와 올린도, 아르미다와 리날도, 클로린다와 탄크레디, 에르미니아와 탄크레디 사이의 사랑과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사건과 애증의 드라마는 제각기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해방된 예루살렘』은 『광란의 오를란도』와 함께 중세 기사도 문학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이 출판된 16세기 후반은 르네상스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새롭게 열리기 시작한 근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이던 무렵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해방된 예루살렘』은 지나간 중세 기사도 문학의 이상과 서사시의 전통을 향수 어린 눈길로 되돌아보면서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장엄하게 끝나가는 한 시대를 회상하고 마무리하는 작품이지만 그 감동은 여전히 강렬하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고뇌와 번민으로 가득한 타소의 삶과 함께 지금도 독자들의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목차


제8곡
그리스도 진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던 덴마크 왕자 스베노가 솔리마노의 매복에 걸려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소식을 전한 기사는 하늘의 뜻에 따라 스베노 왕자의 검을 리날도가 물려받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동안 리날도가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불화를 조장하는 악마들에 의해 고프레도에 반대하는 폭동이 일어나지만, 천사의 도움으로 진압된다.

제9곡
악마의 부추김을 받은 솔리마노의 부대는 그리스도 진영을 기습 공격하여 엄청난 살육을 벌이고, 클로린다와 아르간테도 공격에 가담하고, 거기에다 지옥의 악마들도 가세한다. 수세에 몰려 있던 그리스도 진영은 고프레도의 활약과 대천사 미카엘의 개입으로 반격에 나서고, 아르미다에게 잡혀 있던 기사 오십 명이 도착하여 전세를 역전시킨다.

제10곡
패배하여 달아나던 솔리마노는 이집트 왕에게로 가려고 했으나 마법사 이스메노의 충고에 따라 예루살렘에 있는 알라디노의 왕궁으로 간다. 그동안 그리스도 진영에서는 오십 명의 기사들이 탄크레디와 함께 아르미다의 마법에 걸려 잡혀 있다가 리날도의 도움으로 풀려났다고 이야기한다. 은둔자 피에로는 무의식중에 리날도와 데스테 가문에 대해 예언한다.

제11곡
은둔자 피에로의 충고에 따라 그리스도교 진영은 성스러운 행렬을 이루어 올리브 산으로 가서 미사를 거행하고 기도를 한다. 고프레도를 선두로 그리스도교 진영은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공성 기계로 성벽을 부수려고 하지만 솔리마노와 클로린다, 아르간테의 활약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격렬하게 진행되던 전투는 밤이 되면서 중단된다.

제12곡
밤에 클로린다와 아르간테는 공성 기계를 파괴하러 가려고 한다. 클로린다를 섬기던 환관은 그녀가 그리스도인 왕가 출신임을 알려준다. 탑을 불태우고 성 안으로 피하지 못한 클로린다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탄크레디와 싸우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세례를 요청하여 받은 다음 죽는다. 절망한 탄크레디는 자결하려 하지만 꿈에 클로린다가 만류한다.

제13곡
마법사 이스메노는 지옥의 악마들을 부르며 근처의 숲에 마법을 걸어 공성 기계의 제작에 필요한 목재를 구하지 못하게 만든다. 용감한 기사들이 시도하지만 숲속의 온갖 유령들을 넘어서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돌아온다. 거기에다 끔찍한 가뭄이 그리스도 진영을 괴롭히고, 고프레도가 간곡하게 기도를 올리자 하느님은 비를 내려준다.

제14곡
고프레도의 꿈을 통해 하느님은 리날도만이 숲의 마법을 깨뜨릴 수 있다고 알려준다. 고프레도는 리날도를 찾기 위해 카를로와 우발도를 전령으로 보낸다. 아스클론의 마법사는 전령들에게 아르미다가 마법으로 리날도를 사로잡아 멀리 떨어진 ‘행운의 섬들’로 데려갔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어떻게 리날도에게 갈 수 있는지 자세하게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