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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친구
저자 : 페드로 안토니오 데 알라르콘|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년 : 2011
정가 : 8000, ISBN : 9788955615807
책소개
생에 대한 즉흥적인 영감과 열정의 랩소디.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걸작 단편.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독특한 세계문학 전집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보르헤스가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작품 목록을 추린 이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가 실려 있다. 그의 해제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에 대한 독특한 감상법과 그의 창작의 배경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죽음의 친구」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천애고아인 구두장이 힐 힐은 도달할 수 없는 신분의 엘레나를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가망이 없자 독극물을 마신다. 하지만 깨어난 그의 옆에는 미지의 존재인 '죽음'이 서 있고, '죽음'은 그의 친구를 자처하며 엘레나를 찾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작가는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속의 행복과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 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나약한 존재의 초상을 그린다.
목차
1883년 3월 10일에 안달루시아 지방 구아디슈에서 부유하지 않은 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선택했지만 규범과 법규보다는 문학과 정치를 사랑했다. 여러 수도원 도서관에서 나온 책들을 몇 마차씩 구입하여 닥치는 대로 읽었고, 스무 살이 되자 조상 대대로 살아 온 집을 떠나 카디즈로 갔다. 스페인 자유주의의 요람에서 그는 여러 잡지사와 일했고, 그중 몇몇 잡지사에서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편집장까지 맡았다. 1845년 마드리드로 갔고 풍자 신문 「엘 라티고」에 실은 기사들로 곧 뛰어난 논객으로 명성을 쌓았다. 호평받은 《규범의 끝》(1855)으로 소설가로 데뷔했고 자신이 직접 참전한 스페인-모로코 전쟁을 다룬 《아프리카 전쟁 목격 일지》(1860)와 여행기 《마드리드에서 나폴리까지》(1861)로 연달아 성공을 거두었다. 자유주의 사상의 신봉자였으나 결혼을 계기로 보수주의자로 변신했다. 그의 변신은 옛 친구들과 멀어지게 했고 그가 누렸던 영향력도 잃게 했다. 하지만 스페인 문학의 고전으로 거론되는 《라 알푸하라》와 《삼각모자》(1874)로 지울 수 없는 문학적 업적을 남겼다. 특히 옛 민담을 독창적으로 재구성한 《삼각모자》는 유럽에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1875년부터 에스파냐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말년에는 문학의 일인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1891년 7월 19일 마드리드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