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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저자 : 수전 블랙모어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년 : 2010
정가 : 15000, ISBN : 9788955615395

책소개


밈meme이란, 모방 같은 비유전적 방법을 통해 전달된다고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를 뜻한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에 상응하는 개념이자 문화의 진화를 이끈 새로운 복제자로 밈mem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고 이 책의 저자 수전 블랙모어는 밈에 대해 문화 복제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다. 밈이 모방을 통해 전달되기 위해 인간의 뇌를 폭발적으로 성장시켰고, 언어를 만들었으며, 유전자를 압박해 새로운 밈을 더 잘 퍼뜨리는 인간에게 유리하도록 자연선택의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물학계의 난제인 인간의 이타성 문제와 종교 현상까지도 밈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이것을 이러한 밈학이라 명명하며 이 밈학은 자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이 새로운 관점 중 첫째는 우리는 인간의 몸과 뇌라는 물리적 기기를 통해 운영되는 거대한 밈플렉스memeplex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우리는 밈 머신meme machine으로써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모방해 왔으며, 다른 누군가 역시 우리를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밈의 관점에 따르면, 의식적이든 아니든 인간의 모든 행동은 밈과 유전자와 그들의 모든 산물이 복잡한 환경에서 복잡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생겨난다. 밈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 자신이 밈 구성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유전적 과거와 밈 과거가 현재의 환경에서 빚어낸 산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순간 우리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열어 줄 것이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 서문_리처드 도킨스
들어가는 글

제1장 인간이라는 이상한 생물

우리가 누군가를 모방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내게로 무언가가 전달된다. 그 ‘무언가’는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고, 거기에서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전달되면서 저만의 생명을 지니는 것, 그것이 ‘밈’이다.

제2장 인간의 뇌를 재편하라

모든 밈들이 가닿고자 하는 안식처는 인간의 마음이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 그 자체가 밈들이 인간의 뇌를 재편해서 자신들에게 더 나은 서식처로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공물이다. 우리의 마음과 자아는 밈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탄생한다.

제3장 문화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밈은 유전자의 복제가 아니라 자신의 복제를 꾀하는 방향으로 사상의 진화를 이끌어간다. 이것이 기존의 문화 진화 이론과 밈학을 가르는 큰 차이점이다. 발명, 전파, 확산, 그리고 문명의 탄생까지, 모든 것이 밈의 힘이다.

제4장 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사람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모방 능력”이 있다. 우리가 이렇게 밈을 모방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광범위한 밈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밈은 사람의 뇌 자원을 동원해서 자신을 연거푸 재생시킨다.

제5장 밈에 관한 세 가지 문제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 밈의 단위를 규정할 수 없다. 또한 밈이 복사되고 저장되는 메커니즘도 모른다. 밈과 밈적 현상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의미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모방’을 통해서 복사될 수 있는 정보인 한 무엇이든 밈이다.

제6장 커다란 뇌의 비밀

초기 호미니드들이 서로 모방하기 시작한 순간은 인류사의 진정한 전환점이었다. 많은 학자들이 커다란 인간 뇌의 유일한 원인으로 지목했던 사회적 기술은 사실 모방의 전 단계였을 것이다. 초기 인류의 생존 명제는 이것이다. “가장 뛰어난 모방자를 모방하라!”

제7장 밈으로 설명하는 언어의 기원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밈학에 따르면, 말은 밈을 퍼뜨린다. 우리가 이토록 말을 많이 하는 까닭은 우리 유전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밈을 퍼뜨리기 위해서다. 말은 가장 효율적인 밈 확산 방법이다.

제8장 밈, 유전자를 압박하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밈 확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기 언어 사용자들은 말 잘하는 사람과의 짝짓기를 선호했다. 덕분에 새 밈을 잘 퍼뜨리는 뇌를 만드는 방향으로 유전자에게 자연선택의 압력이 가해졌다. 밈과 유전자가 공진화한 것이다.

제9장 사회생물학의 한계

인간의 뇌는 생물학적 이득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빠르게, 지나치게 크게 자랐다. 현재 우리의 뇌는 충실도, 다산성, 수명이 뛰어난 밈을 잘 퍼뜨리도록 설계되어 온 것이다. 밈이 유전자를 강요해 큰 뇌를 만들게 했다.

제10장 ‘오르가슴이 나를 살렸어요’

창조력과 예술적 성취는 밈을 복사하고, 사용하고 퍼뜨리는 좋은 방법이다. 즉 창조력이 뛰어난 예술가는 좋은 모방자라는 징후다. 작가, 예술가, 기자, 배우, 음악가 들이 늘 추종자에 시달리고 거의 아무하고나 섹스할 수 있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제11장 섹스 어필하는 밈

밈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신의 경험과 소유물을 물려주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밈을 퍼뜨릴 절호의 기회다. 따라서 밈은 인간의 성적 행위를 다른 방식으로 다양하게 이용한다. 섹스는 밈을 맘껏 확산하고, 통제하고, 조작하게 해주는 멋진 신세계다.

제12장 이타성에 대한 밈 이론의 설명

이타성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생물체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이다. 이타적인 사람은 인기 있고, 따라서 그의 행위는 모방되고, 결국 그의 밈이 다른 사람보다 더 널리 퍼진다는 것이다.

제13장 이타성을 가장하라

밈의 일생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생존과 복제이다. 따라서 이타적 행동은 이타성 밈을 복제함으로써 우리를 더 이타적인 인간으로 만든다. 이타성은 다른 밈들의 확산을 돕는다. 그리고 이런 이타성을 바탕으로 밈은 더욱더 확산된다.

제14장 뉴에이지에 오염된 밈

임사체험, 종교적 환상, 점성술, 대체의학 등 뉴에이지 이야기는 어느 사회, 어느 시대에나 널리 퍼진다. 그런 뉴에이지 밈들의 작동기제는 무엇일까? 뉴에이지의 성공적인 전파의 뒤에는 밈의 이타성 전략이 숨어 있다.

제15장 종교적 밈의 책략

우리는 어떻게든 종교와 얽혀서 살아가고 있다. 종교적 밈은 진실성과 무관하게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밈이다. 종교적 밈은 두려움과 이타성으로 자신을 무장한 채 구성원들에 더 많이 모방되고 전파되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제16장 인터넷, 새로운 혁명인가

1989년, 월드와이드웹이 발명되었다. 그리고 세상은 변했다. 밈의 양태도 바뀌었다. 새로운 밈 진화가 시작되고 있다. 어쩌면 이제 밈 진화는 유전적 진화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즉 생산물에 대한 모방이 아닌, 지침에 대한 복사가 확산되는 것이다. 인터넷은 과연 밈의 혁명을 불러올 것인가?

제17장 자아라는 밈플렉스

밈학은 자아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자아는 거대한 밈플렉스다. 아마 그 어떤 밈플렉스보다 교묘하고 침투성 강한 밈플렉스일 것이다. 이것이 ‘자아 복합체selfplex이다. 인간은 거짓을 말하고, 불행하고, 혼란스럽다. 바로 밈들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제18장 우리는 밈머신이다

우리는 인간의 몸과 뇌라는 물리적 기기를 통해 운영되는 거대한 밈플렉스다. 우리는 밈 머신이다. ‘뉴런 덩어리’가 아니라 ‘밈 덩어리’인 것이다. 밈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밈학은 새로운 삶의 방식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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