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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 에세이)
저자 : 김보통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7
정가 : 15800, ISBN : 9788954646888
책소개
백업해줄 조직도, 실패를 감당해줄 가족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씨가 퇴사 이후 맞닥뜨린 것은,
막막함, 죄책감, 슬픔 그리고 빈곤…
그 길 끝에서 그가 찾아낸 한줌의 빛에 대한 이야기
어느 날 온라인에 이상한 ‘보통’ 사람이 나타났다. 자신을 그냥 ‘김보통’이라 불러달라고 한 그는 하루종일 사람들의 프사(프로필 사진)를 그림으로 그렸다.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이유도 없이. 담담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색감과 인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일반인들을 묘사한 김보통의 그림은 화제를 모았고, 트위터는 ‘김보통 그림’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데뷔 직후 『아만자』『DP 개의 날』 등의 작품으로 ‘오늘의 우리 만화 대상’ ‘부천만화대상 시민만화상’을 휩쓴 만화가 김보통의 ‘특별한’ 시작이었다.
만화가가 되기 전, 그는 대기업 회사원이었다. IMF로 망해버린 가난한 집안의 맏아들이었던 그에게 아버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의 숨통을 조이는 짐승 같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들은 기어이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낸다. 그로부터 4년 후,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4년 동안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대책이 없구나. 넌 불행해질 거야”라고 경고했음에도 왜 그는 안정된 조직을 벗어나 ‘길이 아닌 길’로 달려가야만 했을까?
이 책은 퇴사 후 마침내 자유와 자아를 찾아냈다는 숱한 ‘퇴사 신화’를 다룬 책들과 전혀 다른 노선을 걸어간다. 빽도 돈도 없이 퇴사한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막막함, 죄책감, 불안과 빈곤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회사를 나온 그는 과연 불행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더는 백업해줄 조직도, 실패를 감당해줄 가족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씨가 퇴사 후 맞닥뜨렸던 고난과 가난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자, 그 기나긴 방황의 여정 끝에서 마침내 손에 쥔 한줌의 빛에 대한 이야기이다.
목차
프롤로그 출근을 하며 -5
1부 우울한 행복 속에서
사람이 되기 위하여 -012
너는 불행해질 것이다 -026
기억나지 않는다 -035
울타리 밖의 풍경 -043
최후의 휴가 -052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를 떠나서 -062
대관람차 안의 절망 -078
눈보라가 몰아쳐도 -097
2부 불안한 자유 위에서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106
자위록 -113
미궁의 도서관 -118
죽음의 카드 뒤집기 -127
길이 아닌 길 -145
시위를 당기다 -153
죽음의 풍경 -159
식빵맨의 하루 -165
3부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최초의 브라우니 -178
장장 17년 -186
서투르고 부끄러운 -200
이제 행복해야 하는데 -210
박수는 안 쳐요 -217
줄 서기의 고단함 -234
보통 사람들 -241
흐르고 흘러서 -248
준비 없음 대책 없음 -254
단 한 번 내 인생 -267
지금, 여기의 나 -278
에필로그_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