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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학에 가는가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이었고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저자 : 앤드루 델반코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6
정가 : 15000, ISBN : 9788954642002
책소개
인류가 유한성을 극복하고자 고안한 최고의 솔루션, 교육
스무 살 젊은이는 텅 빈 자서전에 무엇을 채워넣을 수 있을까
1945년 대한민국의 대학생 수는 9960명으로, 지금 기준으로는 1개 대학의 정원에도 못 미치는 규모였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비율은 1970년에 9%였고, 1980년대까지도 30%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러다 대학진학율은 1990년대 들어 두 배로 껑충 뛰었고, 2009년 (등록자 기준으로) 77.8%로 정점에 달했던 대학진학율은 지난해 70.8%를 기록했다. 광복 이후 근대사회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교육은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이동’의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였다. 지난 70여 년의 대학진학율 그래프에는 대한민국의 ‘사회 이동’ 욕망이 상징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셈이다.
문제는 ‘대학’에서 시작해 ‘취업’과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회 이동 구조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7년째 OECD 회원국 중 대학진학율 1위를 기록중이지만, 고등교육 이수자 고용률은 76%로 OECD 회원국 중 밑에서 다섯번째이다.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은 외형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이뤘지만, 그 역할과 내실에 대한 의문은 거꾸로 점차 증폭되고 있다. 국가는 취업난을 타개하고자 잇따라 대학 구조조정 대책을 내놓고 대학은 앞장서서 이 대책을 실행하려 하지만, 취업 중심의 대학 구조조정안을 반대하는 건 역설적으로 대학생들이다(최근의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프라임 사업, 코어 사업 등을 둘러싼 학교-학생 간 갈등이 그 단적인 예이다). 그러한 구조조정안으로 지금의 취업난이 해소될 수 없다는 판단도 있겠지만, 학생들은 무엇보다 대학은 취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학을 둘러싼 이 역설을 이해하고 해소하자면 우리는 ‘대학’에 대해 좀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지금 대학이 당면한 문제는 무엇이고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등등. 컬럼비아대 영문과 교수 앤드루 델반코의 『왜 대학에 가는가』는 이 한보따리의 근원적 질문들을 던지고 답할 목적으로 쓰여졌다. 델반코 교수가 염두에 둔 현실은 당연히 미국의 대학과 대학교육에 관한 것이지만, “그가 제기하는 것은 동시에, 에누리 없이, 우리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다.” 추천사를 쓴 도정일의 말마따나 앤드루 델반코의 비판적 분석은 “에누리 없이” 한국 현실에 조응한다. 델반코가 제기한 미국 대학의 문제는 지금 전 세계 공통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서론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 만든 패턴
1장 대학의 목적
2장 대학의 기원
3장 칼리지에서 대학으로
4장 낮춰도 낮춰도 높아지는 문턱
5장 멋진 신세계
6장 무엇을 할 것인가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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