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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며
저자 : 신자와 도시히코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9
정가 : 7500, ISBN : 9788954607247
책소개
가슴에 맑고 환한 무지개를 띄워 주는 동시 그림책
자연과 사람을 바라보는 잔잔하면서도 경쾌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아이들의 언어와 풍부한 색감의 그림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동시 그림책. 학생 시절부터 음악활동을 하고 오랫동안 동요를 만들어 온 신자와 도시히코의 동시와, 『폭풍우 치는 밤에』로 고단샤 출판 문화상 그림책 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아베 히로시의 그림이 만났습니다.
비 때문에 소풍을 못 가 울적해진 아이를 달래 주는 『아이와 무지개』,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아이와 어린 동물들이 자란다고 얘기하는 『별을 보며』,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노래하는 『누구라도 친구』처럼 자연의 이치, 섭리, 자연스러운 일상을 순간적인 관점이 아닌, 통찰력이 엿보이는 깊이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정제된 언어로 담아 냈습니다.
이 동시집들은 그림은, 시를 노래할 수 있는 것이 언어만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아베 히로시가 만들어 낸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과 거친 것 같으면서도 섬세하고, 활달함이 느껴지는 붓질은 웅장한 자연을 넉넉하게 담아내기도 하고 생활의 소소한 풍경을 정감 있게 담아내기도 합니다. 명암도 별로 없이 쓱쓱 자유롭게 그린 것 같은데 그림들은 모두 생동감이 넘칩니다. 주제에 맞게 대상을 배치하고 집중시키는 공간 구성력 역시 탁월합니다. 그의 그림은 말로 다 해 줄 수 없었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권마다 주조로 하는 색을 달리하여 저마다의 특징을 살린 것도 재미있습니다.
신자와 도시히코의 시들은 모두 아이들의 노랫소리같이 청아하고 꾸밈이 없습니다. 무지개, 친구, 별처럼 책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하고 익숙한 소재를, 빗대는 표현이나 수식어 하나 없이 평범한 말들로 노래했는데도 세 편의 시들은 하나같이 신선하고 산뜻합니다. 하나하나의 시어들을 곰곰이 생각하고 곱씹어 본 흔적이 여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