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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임성순 장편소설)
저자 : 임성순
출판사 : 실천문학사
출판년 : 2012
정가 : 12000, ISBN : 9788939206793
책소개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임성순 신작 장편소설 출간!
1억 원 고료 제6회 세계문학상(2010)을 수상한 임성순 소설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첫 장편소설이자 수상작이었던 『컨설턴트』는 “죽음조차도 하나의 서비스 상품이거나 이른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세태”를 반영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어 출간한 『문근영은 위험해』는 “만화 같은 스토리와 ‘B급 영화’ 같은 기법”에 “인문학적 성찰”까지 덧입고 미디어와 그것이 파생시키는 왜곡된 이미지의 문제성을 우리에게 환기시켰다. 그렇다면 이번 소설에서 작가의 ‘촉’은 어디에까지 미치고 있을까.
이번 소설은 작가가 매스컴에서 누차 밝힌 바 있는 『회사 3부작』 시리즈의 완결판인 셈이다. 앞선 작품들과 다르게 이번 소설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사뭇 진중하고 인간의 본성을 향해 좀더 고뇌하는 양상이다. 이번 소설에서도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일종의 ‘조율자’로서 어김없이 ‘회사’(에이전트)가 등장하지만 충격적인 소재와 구성, 문장 등으로 앞선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결’을 지녔다. 자살하려는 자’와 ‘살아야만 하는 자’ 즉 목숨에 대한 상반된 이해관계를 수요 · 공급의 경제적 타산으로 환산해 자본주의와 생명, 인간의 존엄 등을 하나씩 해부해 나간다.
선택적 죽음(자살)을 도와주는 에이전트가 있다. 이 회사는 전직 의사였던 범준이 세운 회사이다. 그는 ‘선택적 죽음’을 도와줌으로써 그들의 장기를 적출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 이식해 그들의 생명을 연장시킨다. 어느 날 그는 15년 전 아프리카 의료봉사 때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박현석 신부를 수술대에서 만나게 된다. 15년 사이, 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종교적 사명에 불타 젊음을 신에게 바친 박현석 신부와 의술로 세상을 구원하고자 제3세계로 뛰어들었던 젊은 의사 최범준. 둘 다 그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동안 각각 이들이 겪었던 일련의 사건과 고뇌들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신과 인간의 관계, 이 세계의 불가해한 모순 구조를 고발하며 선과 악이라는 근원적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 소설은 성(性)과 속(俗)의 뒤얽힘 속에서 인간 구원과 초월성의 문제를 추리서사 양식을 통해 흥미롭게 펼쳐놓고 있다.
목차
I
모두를 위한 최선
안개
선택할 수 없는
암흑
속죄의 가격
II
고해성사
정적
향연
감금
무심한 아름다움
학살의 끝
III
성과 속
침묵의 낙원
비밀과 책임
실낙원
IV
고통받지 않을 권리
경련
돌이킬 수 없는
침묵과 안식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피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