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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허 아이즈
저자 : 사라 핀보로
출판사 : 북폴리오
출판년 : 2017
정가 : 15000, ISBN : 9788937857591
책소개
젊고 매력적인 새 직장 상사 그리고 그의 수상하고 아름다운 아내…
관계의 본질을 흔드는 심리스릴러
홀로 아이를 키우며 병원에서 파트타임 비서 일을 하는 루이즈는 어느 날 바에서 데이비드라는 남자를 만나 잠깐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새로운 직장 상사로 재회한 그는 유부남이었고 꿈꾸던 사랑은 시작되지 못했다. 씁쓸한 마음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우연히 조각처럼 아름다운 데이비드의 아내 아델을 만나게 된다. 루이즈는 데이비드와 아델 모두와 점차 가까워지면서 이 멋진 부부 사이에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왜 데이비드는 그렇게 고압적일까? 그리고 아델은 무슨 비밀을 갖고 있는 걸까? 두 사람의 과거에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영국의 촉망받는 작가 사라 핀보로가 선물하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비밀은 셋 중 둘이 죽었을 때에만 지킬 수 있다.”라는 벤저민 프랭클린 의미심장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책을 한 번 펼치면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탄탄한 구성의 소설이다. 비밀이 밝혀지는 가장 마지막 부분이 그야말로 압권. 진실은 한 가지인데 누구의 입을 통해 말로 전달되느냐에 따라, 각자의 입장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영국의 촉망받는 스릴러 작가로 떠오른 사라 핀보로의 첫 번째 성인용 스릴러로 전 세계 22개국 이상에 판권을 판매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목차
“배 안 고파.”
그제야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그의 눈에서 조용한 혐오감이 드러났다. 나는 울고 싶은 기분을 꾹 억눌렀다. 이 공허함이 그의 분노보다 더 끔찍했다. 내가 그토록 열심히 쌓아올렸던 모든 것들이 정말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가 다시 술을 마신다 해도 상관없었다. 그저 예전처럼 나를 사랑해 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는 심지어 그가 뛰쳐나간 후에 내가 뭘 했는지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바빴는지. 내가 어떤 모습인지.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 p.14
눈물이 다시금 솟았다. 내 안에 바닥없는 눈물샘이 있는 것 같았고, 나는 깊게 숨을 들이켜서 그것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 이 일이 힘들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감정을 억눌러야 한다. 최소한 루이즈는 안 된다고 말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녀는 선량한 마음을 가졌으니까. 그녀는 좋은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하고 그를 집에 보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도 취했겠지. 취하면 자제력을 잃기가 쉽다. 우리 모두 그 정도의 죄는 저지른다. 그녀가 그와 잤다는 건 정말 싫고, 거기에 내가 이렇게 상처받는다는 사실도 싫지만, 그래도 그녀를 탓할 수는 없다. 그녀는 나를 만나기 전에 그를 먼저 만났고, 욕망에 이미 불이 지펴진 상태니까. --- p.164
“아, 그 사람은 날 사랑하죠. 그게 무슨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연약한 친구를 떠올렸다. 전화를 받기 위해 서두르고, 약을 먹고, 저녁 식사를 조리하는 그녀를 떠올리자 화가 났다. 어떻게 그녀를 이런 식으로 대할 수가 있지? 이렇게 경멸조로?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놓아 줘야지. 그녀가 받아 마땅한 대접을 해 줄 만한 사람을 찾을 수 있게.
“집에 가요.”
내가 냉정하게 말했다.
“집에 가서 당신 부인과의 문제를 정리해요. 지금은 도저히 받아줄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