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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강 책
저자 : 바바라 리만
출판사 : 아이즐북스
출판년 : 2005
정가 : 7500, ISBN : 9788937854088
책소개
2005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으로 눈이 아닌 상상력으로 읽는 그림책의 본질을 충실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표지에서도 보여지듯이 글자없이 그림만으로 독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무슨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하얀 테두리 속에 담긴 세련되고 심플한 컷들은 액자 속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책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책 속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그림책은 말 그대로 그림이 주인공인 책입니다.
백 마디의 말이 한 폭의 그림 속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바바라 리만의 <나의 빨강 책>은 이런 그림책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림책 컨설턴트 권혁수(추천의 글 중에서)-
아이즐 그림책방의 첫 번째 그림책은 2005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나의 빨강책>입니다. 해마다 미국도서관협회는 그림이 말하는 힘과 멋을 잘 살린 그림책을 가려 내서 칼데콧 아너상의 영예를 안겨 줍니다. 바바라 리만의 <나의 빨강 책>은 그 가운데서도 단연 으뜸으로 손꼽힙니다.
<나의 빨강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흔히 책은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자 없는 그림책은 부모님들을 난감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어 줘야 할지, 혹은 아이들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자 없는 그림책은 글을 읽는 책이 아니라 그림을 읽는 책입니다. 눈으로 읽는 책이 아니라 상상력으로 읽는 책입니다. <나의 빨강 책>이 칼데콧 아너상의 영예를 안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림책의 본질을 가장 충실히 보여준 책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빨강 책>은 표지부터 우리가 흔히 아는 '그림책의 공식'을 한참 벗어납니다. 선명한 색감의 빨강 표지에는 제목이나 지은이, 출판사 이름 같은 책의 기본적인 정보가 하나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대신 빨강 책을 들고 어디론가 뛰어 가고 있는 한 소녀만이 이 책의 시작을 알려 줍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 <나의 빨강 책>은 이렇게 독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 끝나지 않는 여행의 시작
도시의 회색 빌딩 숲을 따라 학교에 가던 한 소녀는 하얀 눈 더미 속에서 빨간 커버로 싸인 책 한 권을 줍습니다. 소녀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다가 호기심에 가득 차 빨강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장을 넘기자 푸른 바다에 점점이 박혀 있는 산호섬이 펼쳐집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길수록 산호섬은 점점 확대되어 바닷가를 걷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소년은 모래밭에 묻혀 있는 빨강 책을 발견하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소년이 책장을 펼치자 도시의 회색 빌딩숲이 나옵니다. 그리고 어느 학교 건물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소녀와 소년은 이렇게 빨강책을 통해 서로 마주치고 반가움의 미소를 짓습니다. 학교가 끝난 뒤 소녀는 색색가지의 헬륨 풍선을 사서 소년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빨강 책은 회색 고층 건물 숲에 사는 도시 소녀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푸른 산호섬의 소년에게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그 신비한 여행은 그 책을 줍는 다른 누군가를 통해 끝나지 않고 계속 됩니다.
"<나의 빨강 책> 속에는 글이 한 줄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갈피를 넘기는 순간 상상력의 손길은 어린 독자들에게 꿈의 여행을 선사합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은 책장을 펼치자마자 책 속의 소녀와 소년처럼 신비한 여행을 떠나고 있을 테니까요."
- 그림책 컨설턴트 권혁수(추천의 글 중에서)-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상력의 세계
선명한 펜선과 깔끔한 수채화로 채색된 바바라 리만의 그림은 글로 치면 '간결체'에 해당합니다. 하얀 테두리 속에 담긴 세련되고 심플한 컷들은 액자 속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고, 독자들은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양, 자연스럽게 책 속 여행에 빠져듭니다. 교실에서 뒤를 슬쩍 쳐다보는 소녀의 눈은 독자의 시선과 마주치고, 소녀가 책을 볼 때 독자도 옆에 같이 앉아 책을 보는 것 같습니다. 소녀와 소년이 점점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장면은 마치 망원경을 줌인(zoom in)하여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소녀와 소년이 빨강 책을 통해서 머나먼 공간을 초월하여 시선이 마주치는 장면은, 그림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상상력의 정점을 보여 줍니다. 이렇듯 <나의 빨강 책>은 글로는 전할 수 없는 놀라운 세계로 아이들을 데려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