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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의 성장
저자 : 이내옥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18
정가 : 14800, ISBN : 9788937436710
책소개
국립박물관에서 일한
30여 년의 세월,
서서히 자라난 안목에 대한 이야기
흰 그릇 하나가 있다. 이 그릇에서 무엇을 볼까? 그냥 밥그릇으로 보고 지나치는 발걸음 사이에서 한 사람이 얼어붙은 듯 멈춰 선다. 500여 년 전에 백자를 만든 장인의 손길, 그 안에 깃든 생각, 이와 같은 양식을 빚어 낸 시대를 한눈에 들여다본다. 유물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눈, 말하자면 안목이 있는 사람이다.
안목은 어떻게 얻는가? 흔히 안목은 전문가에게 있는 것, 풍요한 환경이 낳는 것, 애초에 타고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안목이 ‘자라났다’고 말한다. 이 책 『안목의 성장』을 쓴 이내옥은 국립박물관에서 34년간 근무하면서 진주·청주·부여·대구·춘천의 국립박물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을 지냈다. 전국의 박물관에서 일한 큐레이터이자 『공재 윤두서』, 『백제미의 발견』 등 한국미술 연구서를 낸 학자로서 긴 세월에 걸쳐 자라난 자신의 안목에 대하여 회상한다.
안목이란 유물을 포함해 모든 사물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말한다. 소박한 백자반합과 숭고한 반가사유상에서부터 뜰에 핀 꽃과 마당의 버드나무, 계절이 지나가는 풍경과 역사를 담은 유적지까지 모든 것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빛나는 몸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운 것을 찾고, 아름답게 살기를 바란다. 미적 안목은 감식안을 가진 소수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있는 능력인 것이다. 저자의 산문을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 일을 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고, 내가 사는 곳을 보살피면서 저마다의 안목을 키워 나간다는 점을 다시금 새로 깨닫게 된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아름다움을 보는 눈
산에 올라 내 사는 곳을 내려다보았다
에메랄드 그린
알 수 없어요
봄날은 간다
이을호 선생을 추억하다
나의 호
무담시
아름다움을 보는 눈
문화재를 다루는 법
오만한 박물관
아름다운 이별
골동 수집
일본 다도와 조선 막사발
풀꽃 갤러리 아소
세상의 모든 명품
조선의 유풍
겸손의 공간
호숫가에서 겨울을 생각하다
2부 알아본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 뜰을 바라보다
붓꽃을 보며
선암사 차밭
알아본다는 것
어깨 힘을 빼라
해태타이거즈
아버지의 세 가지 당부
모란이 필 때
일 포스티노
백자반합
윤두서의 「백마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인동초
여자로 나이 든다는 것
료안지 정원
신이 된 인간의 고독
차회
흐르는 바람을 맞으며
백제 역사도시
독서의 순간들
에드워드 호퍼
선교장 종부
예찬의 「용슬재도」
관조 스님 행장
3부 시골에 집을 마련하다
신록의 아침
버드나무가 흔들리다
술을 마시다
시골에 집을 마련하다
무너진 마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바베트의 만찬
다산 묘소를 지나며
높은 산을 우러러보며 큰길을 가라
수도원에서
추사 김정희
경직된 이념을 넘어서
도연명을 생각한다
속세가 그립답니다
무상의 미학
파주의 노을
부질없는 삶을 돌아보며
21세기의 안중근
나가사키의 푸른 바다
슬픈 기도
세상을 태연하게
그래도 너는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