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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시대
저자 : 에릭 홉스봄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08
정가 : 15000, ISBN : 9788937426407
책소개
『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극단의 시대』등의 저작으로 근현대 세계사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21세기에 대한 고언을 전하고 있다. 세계대전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살상과 어마어마한 물질적 팽창 등의 극단적인 양상이 어우러진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라 칭했던 저자는, 이제 이 극단을 통해 탄생한 시대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이다. 이 책은 2000년에서 2006년 사이에 집필된, 21세기의 세계에 관한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다.
여기서 홉스봄이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세계화'와 '불안정한 정치'이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자, 자유주의 혹은 자본주의 진영은 역사의 종언을 선언하며, 역사는 이제 완성단계에 돌입하였고 시장의 성과들을 누리기만 하면 될 것이라 얘기하였다. 하지만 홉스봄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세계는 더욱 불안정해졌고,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내적으로도 양극화가 심화되었고, 국가간에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사실은 우리가 이미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같은 불평등이 국내적, 국제적으로 분쟁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같은 현실에 대한 홉스봄의 분석은 '세계화와 국민국가의 갈등'이라는 문제의식으로 심화된다. 세계화로 인해 더 이상 국가가 국민경제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외된 이들의 불만은 국가의 정치적 제도를 통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홉스봄은 민주주의에 대한 비관적 전망까지 내어 놓는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가에 요구를 하더라도, 국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것이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테러와 내전 등이 바로 이러한 반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홉스봄은 '21세기의 전쟁과 평화', '세계 제국들의 과거와 미래', '민족주의의 성격과 변화', '자유민주주의의 앞날', '정치적 폭력과 테러' 라는 주제로 우리와 만나려 한다. 바로 앞의 사건을, 역사적 시야속에서 조망함으로써 우리 시대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흐름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홉스봄의 통찰력은 다시 한 번 우리를 숙고하게 한다.
목차
세계화, 민주주의, 그리고 테러리즘
1장 20세기의 전쟁과 평화
2장 21세기 초의 전쟁과 평화, 그리고 패권
3장 미국의 패권이 대영제국과 다른 이유
4장 제국의 종언
5장 새로운 세기의 민족과 민족주의
6장 민주주의의 전망
7장 민주주의의 전파
8장 테러
9장 폭력의 시대의 공공질서
10장 더욱더 확장되는 제국
주
해제 새로운 세기와 낡은 정치 체제 / 김동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