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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
저자 :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19
정가 : 15000, ISBN : 9788937417122

책소개


1 민란의 시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2 특명: 최충헌을 암살하라
3 전쟁의 서막: 몽골 사신 제구예, 살해되다
4 몽골과의 화친, 그 후: 고려, 다시 항전을 꾀하다
5 승려 김윤후, 세계 최강 몽골군을 두 번 무찌르다
6 쿠빌라이와 원종의 만남, 고려의 운명을 바꾸다
7 삼별초, 또 하나의 고려를 세우다

목차


고려 500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고려의 역사를 만나다


우리에게 조선의 역사는 익숙하다.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역사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조선 이전에 이 땅에 존재했던 나라 고려의 역사는 의외로 친숙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름의 영문 표기인 ‘Korea’에서 드러나듯이, 조선은 고려를 계승하는 국가이고,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은 고려 때 이미 형성되었다.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불러일으킨 화제는 고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현실에서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오랜만에 나온 본격적인 고려사 입문서다. 시리즈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조선의 500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려의 500년을 보여 준다. 독자적인 천하관, 유교적 관점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혼인 방식과 여성의 지위, 세계 제국 몽골과의 관계 등을 통해 한국사에서 고려라는 국가가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고, 고려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임을 새삼 일깨운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에 합류해 보자.

역사 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로 만나는 고려의 역사


민음사에서 펴내는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는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역사(History)가 지닌 이야기(Story)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한 이 시리즈는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 조선 편이 완간된 후에는 고려 편의 출간 시기를 묻는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를 정도였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방송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를 고스란히 지면으로 옮겼다. 동시에 방송에서는 시간 관계상 빠르게 언급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쉽게 풀어 설명해 천천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요소마다 첨부된 풍부한 도판과 상세한 사료는 고른 호흡으로 독서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방송과는 다른 형태로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다음과 같이 총 네 권으로 구성된다.

1 왕건에서 서희까지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
4 충렬왕에서 최영까지

시청률로 증명된 가치, 「역사저널 그날」
고려를 탐구하는 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서다


2013년 가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끈 TV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역사를 지루하고 딱딱하며 일방적인 지식이 아니라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로 풀어내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줌으로써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주말 저녁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냄으로써 2019년 현재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6년,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건국에서 멸망까지 장장 8개월여에 걸쳐 고려사 전체를 다룬 것이다.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고려 편 방송은 여러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초원에서 불어온 폭풍, 고려를 강타하다

13세기 초, 몽골고원에서는 난립하던 부족들이 하나의 깃발 아래에 모여들었다.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강타할 폭풍의 전조였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는 무신 정권 치하에서 몽골의 침입으로 존망의 갈림길에 선 고려를 살펴본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반란과 하극상의 시대는 최충헌의 집권으로 진정되었다. 그러나 곧 몽골이 맹렬한 기세로 고려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고려는 28년간 몽골에 맞서 싸우며 저항하지만 한계에 달하고, 마침내 결단의 순간이 다가온다. 고려 태자가 몽골의 대칸을 직접 만나고자 길을 나선 것이다. 고려의 명운을 건 협상은 성공할 수 있을까?

소설보다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하극상의 시대, 민과 노비들이 들고일어나다
무신 정권의 등장은 고려 사회의 기층 질서를 흔들었다. 문벌 귀족들이 몰락했고, 천대받던 무신들이 이제는 문신보다 우위에 섰다. 무신 집권자들의 면면을 봐도 이의방과 이고는 무신 중에서도 하급 군관이었고, 이의민은 아버지가 소금 장수, 어머니가 절의 노비일 정도로 신분을 넘어선 이동은 파격적이었다. 그렇기에 만적은 노비도 왕후장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최씨 정권 60년의 문이 열리다
최충헌은 앞선 무신 집권자들과는 다르게 천수를 누렸다. 하지만 순탄하지는 않았다. 수많은 위기를 넘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충헌을 암살하려 한 시도 중 가장 극적인 사건은 최충헌이 옹립한 왕 신종의 아들인 희종이 일으켰다. 희종을 폐위한 최충헌은 그다음 왕으로 자기가 폐위한 왕 명종의 태자인 강종을 올렸다. 누가 왕이 될지는 최충헌이 정했고, 그 권력은 최충헌의 아들 최우에게 이어졌다.

-살해당한 몽골 사신, 진범은 누구인가?
서아시아의 호라즘을 방문한 몽골 사신들이 살해되고 모욕당하자, 칭기즈 칸은 복수를 다짐했다. 휘몰아치는 몽골의 군세 앞에 호라즘은 피로 물들었고, 지도에서 사라졌다. 1225년 정월, 압록강 너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고려를 방문하고 돌아가던 몽골 사신 제구예(저고여)가 살해당한 것이다. 범인은 명확하지 않았으나, 큰 상관은 없었다. 몽골은 사신 살해를 빌미로 삼아 고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강화도 천도, 정말 옳은 선택이었을까?
몽골의 맹공 앞에 화친을 청한 고려. 요청을 받아들인 몽골군은 잠시 고려를 떠난다. 그러나 최우를 필두로 한 고려 조정에는 이대로 굴복할 수 없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기병을 특기로 삼는 몽골에 대항하고자 바다 건너 강화도로 들어가는 고려 조정. 28년간 이어질 대몽 항쟁의 시작이었다. 육지에는 백성들을 남겨 둔 채였다. 후세를 사는 우리의 관점으로 볼 때, 강화 천도는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 이름, 김윤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700여 명을 이끌고 싸우다 전사한 의병장 조헌. 의병을 모집하는 격문에 고려 시대의 승려이자 장수인 김윤후의 이름을 언급한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세계 최강 몽골군에 맞서 김윤후는 두 번이나 승리한다. 한 번은 처인성에서, 다른 한 번은 충주성에서. 김윤후가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고려인들이 외세에 맞서 단결해 싸운 저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함께 확인해 보자.

-원종, 쿠빌라이에게 승부수를 걸다
1259년, 남송을 공격하던 몽골의 뭉케 칸이 사망했다. 몽골의 대칸을 만나고자 길을 나선 고려 태자로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다음 대칸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뭉케 칸의 두 동생이 대칸 자리를 놓고 다투었다. 북중국에 자리를 잡은 쿠빌라이와 몽골 제국의 수도 카라코룸을 장악한 아릭부케, 둘 중 누구를 만나야 할 것인가? 태자의 선택에 고려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결정의 순간이었다.

-삼별초, 반란군과 애국자 사이에서
고려와 원의 강화는 무신 정권의 존립에 큰 타격을 주었다. 무신 정권을 보위하던 군대인 삼별초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받았다. 쿠빌라이를 만나고 돌아온 원종이 삼별초를 해체하려 하자 반발해 새로운 왕을 세웠다. 그리고 강화도를 떠나 진도로 향했다. 삼별초의 진도 조정은 한반도 남부에서 세력을 떨쳤다. 몽골의 회유와 압박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일본과 연계해 몽골에 대항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