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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마음들 (분단의 사회심리학)
저자 : 김성경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20
정가 : 18000, ISBN : 9788936486723
책소개
분단이 파고든 일상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 마음속에 새겨진 분단의 흔적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노골적으로 어기고 그 방역활동을 방해함으로써 다시금 전국민을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에 빠뜨린 어느 개신교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은 자신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북한의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처럼 ‘북괴’에 맞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태극기를 휘두르는 어르신부터, 북한을 한국 경제의 ‘먹거리’로 해석하는 중장년층, 북한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성원 모두는 분단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70년간의 분단은 단순히 정치적?경제적 분단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식과 감정의 분단을 만들어냈으며, ‘종북’ ‘빨갱이’ 등의 기표가 지칭하듯 한국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근원에 분단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이제껏 북한/분단 관련 담론이 주로 정치외교적 관점에서 다뤄진 것에 비해 『갈라진 마음들』의 저자 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은 분단 문제를 사람들의 경험, 인식, 감정 등의 층위에서 분석하면서, ‘분단적 마음’이 현 상태를 재생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 분단체제가 한반도 주민에게 남긴 영향을 일상과 정동의 영역에서 세밀하게 분석하는 이 책을 통해 그간 분단 문제에 무감각해왔던 독자들은 새삼 실감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분단체제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외교적·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주로 논의되어왔던 분단 문제에 심리/문화/여성의 관점을 도입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분단의 사회심리학
분단을 살아간다는 것
분단이 만들어낸 마음
분단적 마음을 어떻게 포착할까
2장 분단의 감정과 정동
분단에 대한 무감각
과잉된 분단 감정, 적대감
북조선을 향한 무시와 우월감
상상된 남북 화해와 협력
3장 북조선 인민의 마음
북조선 정치체제와 마음
평양 스펙터클과 북조선 인민의 정동
4장 우리 안의 타자, 북조선 출신자
난민, 장소를 잃어버린 자
인권보다 국가, 그 위의 분단
젠더화된 탈북 과정과 한국사회의 관음증
타자 중심의 윤리
5장 한반도 밖 분단
조·중 접경지역, 북조선 인민과 조선족의 장소
북조선 여성의 초국적 삶: 이주, 결혼, 그리고 가족
6장 공동체, 연대, 그리고 사회
도덕감정의 복원
연민이 촉발한 수치심
연대감과 사회 만들기
평화와 탈분단의 상상
에필로그
주
수록문 출처
이미지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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