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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 (김연수 산문집)
여행할 권리 (김연수 산문집)
저자 : 김연수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08
정가 : 12000, ISBN : 9788936471439

책소개


작가 김연수가 1999년 도쿄부터 2007년 미국의 버클리까지, 국경과 경계를 넘어 길 위에서 만나는 문학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쓴 산문집. 작품을 위해 중국에서 러시아 국경을 넘으며 취재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와 작가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일과 미국에 거주하던 시절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 산문집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김연수는 다른 장소를 여행하면서도 늘 문학과 소설에 대한 고민과 궁리의 끝을 놓지 않는다. 이 책에는 여행의 경험을 문학적인 고민과 삶에 대한 단상으로 연결시킨, 그의 결코 가볍지 않은 사유의 세계가 잔잔하지만 밀도 있는 문장에 녹아들어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국경을 넘어선 작가 김연수는 자신의 문학을 돌아보고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새로이 인식하는 기회를 얻는다. 생생한 여행 현장과 현지인들의 삶의 기록, 문화적 차이와 문학적 고민을 재기 넘치게 풀어놓은 12편의 글들은 12편의 단편소설 못지 않은 재미를 줄 것이다.

목차


깐두부만 먹는 훈츈 사람 이춘대씨
- 2004년 10월, 러시아 우스리스끄만 하루에 세 번

국경 너머 도끼로 이마까라 상들의 나라로
- 2005년 2월, 일본 나고야하고도 타지미하고도 카사하라

불싯, 쎄자르, 이 세상에 로코코코적인 건 없어
- 2005년 9월, 독일 밤베르크

아바, 내가 푸르미보다 진실되지 못한 밤비여서가 아니라
- 2005년 10월, 독일 밤베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빅 웬즈데이를 만나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방법
- 2006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신화 바깥도, 동방신기 바깥도 없는데, 너 지금 뭐 하니?
- 2006년 가을의 버클리와 2004년 봄의 옌지

나와 신국판과 멸치 사이에 흐른, 그 참으로 오랜 침묵
- 2003년 12월, 중국 지린성 룽징

봉쇄선 백오십리 너머에서는 익살스럽고 구슬픈
- 2006년 2월 중국 화뻬이셩 후쟈좡 마을

아마도 슬픔이거나, 혹은 20세기가
- 2006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내 피를 물만큼이나 묽게 만들지 않으면
- 2003년 9월, 서울

당신들은 천당과 지옥의 접경으로 여행을 하고
- 1999년 8월, 일본 토오꾜오

그리고 우리에겐 오직 질문하고 여행할 권리만이
- 언제라도 나를 매혹시킬 세 개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