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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봤어 (김려령 장편소설)
너를 봤어 (김려령 장편소설)
저자 : 김려령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13
정가 : 12000, ISBN : 9788936434045

책소개


지독한 사랑, 뜨거운 반전!
“우리가 제발 사랑이 아니었으면...”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 그 놀라운 변신

청소년은 물론 모든 세대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은 화제작 『완득이』의 김려령 작가가 놀랍도록 강렬한 소설로 돌아왔다. 『완득이』에 이어 영화화가 진행 중인 『우아한 거짓말』과 호평받은 근작 『가시고백』에 이르기까지 김려령 작가는 특유의 위트와 밀도 있는 문장, 녹록지 않은 사유로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너를 봤어』는 사랑과 폭력을 주제로 벼린 매혹적인 서사를 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정수현’은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공히 인정받는 중견 소설가이자 유수한 출판사의 편집자이다. 모자랄 것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그에겐 폭력으로 얼룩진 지옥과도 같은 과거와 충격적인 비밀들이 있다. 가족과의 끈질긴 악연과 자신의 이중성으로 나락에 빠져들게 되는 수현에게 어느날 마주한 후배 작가 ‘서영재’의 존재는 유일한 희망과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태어나 처음 진정으로 느낀 사랑은 커다란 행복임과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을 안기는 굴레가 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문단과 출판계의 소소한 에피소드나 소설가의 일상을 맛깔나게 그려낸다. 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작가만의 위트도 반갑게 만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소설로 단숨에 읽어내리게 된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수위가 세다’는 것이다. 절절한 성애와 돌연하게 등장하는 폭력의 장면들은, 생의 끝으로 달려가는 주인공의 심정과 현실 바로 아래 도사리는 극단적인 폭력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너를 봤어』는 누구라도 흥미롭게 귀 기울일 이야기와, 그 속에 담은 대중들의 애환과 희로애락을 통해 완성된 참으로 소설다운 소설이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서사와, 일견 무척 극적이지만 실은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한 리얼리즘적 시각이 다시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신명난 감흥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서사 부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작금의 한국소설에 단비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습설(濕雪)
내가 할까?
삶의 모습
혀 밑에 고인
명확하고 간결한
보통의 날 우리는
흰 꽃
괜찮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