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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씨 미안해요
아무튼 씨 미안해요
저자 : 김중일
출판사 : 창비
출판년 : 2012
정가 : 8000, ISBN : 9788936423476

책소개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자유롭고 풍성한 상상력이 넘쳐나는 개성적인 시세계를 펼쳐 보이며 2000년대 한국 시단을 이끌어갈 젊은 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중일 시인의 두번째 시집.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감각적인 언어와 현란한 이미지가 눈부신 시편들을 선보인다. 사물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어우러진 가운데, 이질적인 소재를 포개어 새로운 이미지를 끌어내는 시적 상상력이 단연 돋보인다.

시인은 현실을 재현하는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탄탄한 비유를 곁들인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여 환상적 분위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통 서정시와는 사뭇 다른 어법을 구사하는 시는 알 듯 모를 듯 모호하면서도 잘 읽히는 맛이 있다. 독자들은 이 젊은 시인이 “낙뢰가 구름을 치듯” “고독의 긴 손가락으로 적막을 가르며 드럼을 단 한번 격렬하게 내려”치며 활짝 펼쳐 보이는 다채롭고 발랄한 상상력과 감각의 세계로 빨려들어갈 것이다.

목차


제1부
물고기
새벽의 후렴
아스트롤라베
고독의 셔츠
구름의 주름
새들의 직업
불면의 스케치
재의 텔레비전
비의 자화상
커튼콜
초의 시간
까만 편지지 하얀 연필
이와 오
완벽한 원
Bed & bird
사구의 달이 자라는 겨를
고양이는 새의 그림자
아무튼 씨 미안해요
깊은 밤의 무야 씨 그리고 보트캣

제2부
맹견
대망(大妄)
구름의 곁
잘 지내고 있어요
늙은 역사와의 인터뷰
거짓된 눈물의 역사
눈물이라는 긴 털
바람으로부터의 보호
우리 귓속에서의 거짓 시절
황색 날개를 달고 우리는
환절기에 찾아온 변성기
체온의 탄생
기념일
생일날의 부비트랩
저녁의 끝으로 내몰린 개그우먼들
이해해요

유빙들의 고열
가신들의 결혼식

제3부
중력이란 이름의 신발주머니
천문학자 안의 밖에 대한 매우 단순한 감정
태양에 대한 나의 고심
외과의사 늘의 긴 그림자
건강
무적의 스파링 파트너
날개들의 추격전
욕조 속의 낙조
천사
복화술사
튤립
十二 총잡이들의 몽따주
내 꿈은 불면이 휩쓸고 간 폐허
식어버린 마음
침대 이야기
벽돌의 시간
작별의 먼지
폭설의 반대편 폭우의 건너편

해설|조강석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