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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아름다움 (김율의 서양중세미학사강의)
중세의 아름다움 (김율의 서양중세미학사강의)
저자 : 김율
출판사 : 한길사
출판년 : 2017
정가 : , ISBN : 9788935670468

책소개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중세는 다채로운 빛의 세계였다

중세의 아름다움: 김율의 서양중세미학사강의?는 서양의 중세미학을 아름답게 소개한다. 저자 김율의 전작 ?고대미학사강의: 철학사로서의 미학사 이해를 위하여?를 계승하는 책으로, 지금까지 미학 관련 논의가 대부분 근현대미학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중세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국내 유일의 책이다.

‘중세’는 대중에게 ‘잊힌 역사’ ‘암흑기’(Dark Ages) 등으로 불리며 서양 역사에서 일종의 ‘괄호’로 취급받는다. 특히 철학과 미학에서 그런 인식이 강하다. 이에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 위 디오니시우스, 아퀴나스, 둔스 스코투스 등 중세의 걸출한 철학자이자 미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중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을 분석하며 중세미학의 고유한 특징을 찾는다.

저자는 중세미학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그리스도교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으며’ ‘아름다움의 초월성을 예리하게 사유’하고 ‘존재론의 지평 위에서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중세미학은 ‘전체의 아름다움’을 꿈꾼다.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자 개별적이거나 부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전체의 아름다움이다. 이것을 단지 종교적 영향의 결과물로만 이해하면 안 된다. 근대미학이 독립되고 분리된 개인적 아름다움을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이 사전작업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세미학의 의의를 살핀 저자는 중세의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편견에 반론을 제시한다. “온 세계의 창조에 대한 성경의 기록과 플로티노스가 사유했던 하나의 빛에서 시작된 중세미학은 어느덧 영롱한 보석 조각들에 대한 명증한 인상으로 끝을 맺는다.” 아름다움과 관련해 중세는 예술이든 일상의 미적 취향이든 매우 단조로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중세는 르네상스와 근대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중세의 미적 감수성은 본래 형형색색의 개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세는 암흑의 시대가 아니라 실로 다채로운 빛의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