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다산의 마지막 공부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다산의 마지막 공부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저자 : 조윤제
출판사 : 청림출판
출판년 : 2018
정가 : 15000, ISBN : 9788935212484

책소개


다산 정약용, 퇴계 이황, 정조 이산…
그들은 왜 마지막까지 『심경』을 읽었을까?

지적 거인들이 공부의 마지막에서 도달한 깊은 경지, 마음
고전의 ‘끝판왕’이자 지금은 잊힌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
『심경』이 이야기해주는 마음을 다시 찾는다는 것

‘한강물 따시냐.’

말에는 시절의 고민이 담겨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21명, 매일 42명이 34분마다 목숨을 끊고 있다. 죽음에 대한 충동을 유행어로 다룬다는 것은, 농담처럼 희석시켜 눙칠 수밖에 없을 만큼 우리 스스로가 감당하기 버거운 문제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평범한 경험을 반복할 뿐인 일상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비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유행어 가운데 하나인 ‘소확행’, 소소하지만 실현 가능한 일상의 행복은 이러한 현실을 반증하는 비명이다.

그러나 거친 현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한국인들이 선택한 방식은 외부와 단절한 채 내면으로 침잠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적당히 포기하고 포기당한 채 마음을 비우고 둔감하게 살겠다는 방식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으니 내 마음을 버리겠다는 선택은 일상을 버티는 데에는 어느 정도 효과적이지만, 역설적으로 지키고자 했던 스스로의 마음에는 더욱 멀어지게 했다. 마음이란 인간인 이상 결코 버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 여기 우리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서둘러 냉소하는 무기력한 우리들과 맞닥뜨리는 일상을 살아가게 되었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은 이처럼 문득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허망해지고 내가 잘해나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 때 펼쳐보고 기댈 수 있도록 마련한 깊은 조언이고 위로다. 『천년의 내공』과 『말공부』의 저자 조윤제가 퇴계와 다산이 학문의 마지막에서 맞닥뜨린 경지인 마음공부, 즉 『심경』의 주요 구절 37가지를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풀었다.

목차


시작하는 글

1부 약동섭천若冬涉川
: 당당함은 삼가고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구속받지 않는 사람에게는 중심이 있다
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당당함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서 나온다
비범함은 무수한 평범함이 쌓인 결과다
사자는 갈기가 없더라도 사자다
마음이 흔들렸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정리하라
매일 스스로를 허물어 거듭 시작하라
돌아볼 줄 안다면 돌아올 수 있다
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면 스스로를 버리게 된다
인仁 이란 평소에도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마음을 얻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꺼내라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나다운 나를 지켜라

2부 거피취차 去彼取此
: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자존심은 부끄러움을 아는 데에서 시작한다
스스로에게 모든 정성을 다하라
마음을 정돈하고 싶다면 몸부터 바르게 하라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지키고 싶다면 벽을 세우지 말고 속을 채워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인간이라면 사람 귀한 줄을 알아야 한다
넓게 볼 줄 안다면 지금이 두렵지 않다
경험에 휘둘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라
마음을 지키고 싶다면 먼저 그 마음을 내려놓아라
공부는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과정이다
자신에게만 너그러울 때 사람은 괴물이 된다
손해 봐도 좋다는 마음이 더 큰 것을 가져다준다

3부 전미개오 轉迷開悟
: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공부는 얼마나 하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사람이라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완성은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성찰이 없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마음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배움에서 나온다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다
사는 대로 생각하면 인간은 멈춰진다
무난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마음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부록 《심경》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