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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와 평온과 쾌락 (Luxe, Calme Et Volupte)
저자 : 장 자끄 상뻬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18
정가 : 14800, ISBN : 9788932918921
책소개
우리 삶의 달콤씁쓸한 이야기, 『사치와 평온과 쾌락』
이 책의 제목인 [사치와 평온과 쾌락Luxe, calme et volupte]이라는 말은 본래 보들레르의 시에서 따온 글귀로서, 마티스의 그림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상페는 여기서 사치와 평온과 쾌락 모두가 가능하지 않은 소시민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사치와 평온과 쾌락보다 씁쓸함과 고통과 외로움이 더 자주 찾아오지만, 이를 표현하는 상페의 그림은 여전히 밝고 따뜻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목차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정든 낡은 스웨터를 입고 지내는 게 정말 좋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반들, 적당한 열기를 내는 장작불, 우리의 손때가 묻은 낡은 책들. 이 느긋함, 이 편안함. 꿈을 꾸는 시간. 나는 꿈을 꾼다.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 p.31
따스한 공기가 당신에게 말하네요. 기운을 차리라고. 꽃들도 기운을 차리라 하고, 새들, 별들, 온갖 생명의 변함없는 약동, 모두들 기운을 차리라 하네요. 그래도 난 당신에게 정신과 의사를 만나 보라고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