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유머니즘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
유머니즘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
저자 : 김찬호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년 : 2018
정가 : 13000, ISBN : 9788932035055

책소개


『모멸감』 『돈의 인문학』을 쓴, 사회학자 김찬호의 신작!

우리, 잘 웃고 있습니까?
유머의 스펙트럼으로 살펴본 한국 사회의 감정 지형도

『모멸감』 『돈의 인문학』 『문화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등을 펴내며, 그동안 꾸준히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빚어내는 일상의 문법을 추적해온 김찬호의 신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인의 일상에 만연한 ‘모멸감’의 실체를 인문학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국내서로 주목받은 그의 전작 『모멸감』은, 다른 사람을 모멸하면서 자신의 존엄을 확인하는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을 제시하여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간 개인의 문제로만 여겨졌던 ‘감정’을 사회의 지평에서 분석하고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그의 시도는 이번 신작 『유머니즘-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에서도 이어지며 그 논의는 더욱 깊어진다.

저자 김찬호는 『유머니즘』에서 우리 감정의 한 축인 ‘웃음’의 사회성에 주목한다. 기실, 우리는 거의 매일 웃는다. 말보다 웃음이 더 중요할 때가 적지 않고, 그를 통해 주고받는 기쁨의 에너지는 삶의 활력이 된다.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유머는 반짝이고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인기를 끈다. 웃음을 주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동영상, 출판물이 쏟아져 나온다. 리더의 자질로 유머 감각이 손꼽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이 유머 감각을 선망한다. 바야흐로 유머 권하는 사회다.

그렇다면 유머는 무엇인가. 유머는 어떻게 발생하고 작동하는가. 우리 삶과 인간관계에서 어떤 효과를 자아내는가. 우리 사회의 많은 영역에서 유머 감각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지만, 유머에 대한 논의는 빈약한 실정이다. 유머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또는 우스갯소리를 모아놓은 사례집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유머는 스킬이 아니다. 일정한 세계를 공유하면서 변주를 즐기는 정신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학문적 연구를 통해 유머의 정체를 밝히는 한편, 뉴스 기사,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수많은 문학작품 등에서 수집한 적실한 실례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가며 흥미진진한 논의를 전개해간다. 거짓 웃음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웃음의 가능성과 그 진정한 가치를 어떻게 찾아 함께 나눌 수 있을지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을 제시하며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통로를 경쾌하게 탐색한다.

목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왜 유머를 말하는가

1부 나는 웃는다, 고로 존재한다
1. 웃음의 기원
2. 웃음의 효능―기쁨의 생리학
3. 웃음이 폭력이 될 때
4. 웃음의 공동체를 향하여

2부 유머의 문법
1. 유머의 개념과 역사
2. 유머의 네 가지 범주
3. 긴장과 욕구의 해소―에너지 방출 이론
4. 우쭐하는 기분―우월 이론
5. 난센스의 쾌감―불일치 및 반전 이론

3부 유머 감각의 여섯 기둥
1. 포착―자기만의 독특한 관점
2. 표현―의미를 변주하는 언어의 연금술
3. 연기―가상의 시공간을 빚어내는 상상력
4. 동심―세상에 대한 경이로움의 감각
5. 넉살―엉뚱한 것을 감행하는 배짱
6. 공감―사소한 농담에도 화답하는 여유

4부 맥락에 대한 감수성
1. 농담이 희롱이 될 때
2. 음담패설이 불쾌하지 않으려면
3. 억지웃음의 비굴함과 괴로움
4. 마음의 장場이라는 것
5. 정서적 신뢰가 중요하다
6. 웃음의 교육학을 위하여

5부 의미의 창조, 생각의 해방
1. 누가 웃음을 두려워하는가
2. 풍자, 저항과 전복의 미학
3. 우리는 모두 바보!
4. 슬픔과 고통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5. 삶을 긍정하며 현실에 초연하기

[에필로그] 경박함과 심각함을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