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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간 꼬마곰
시내로 간 꼬마곰
저자 : 앤서니 브라운
출판사 : 웅진주니어
출판년 : 2015
정가 : 7000, ISBN : 9788901205601

책소개


전 세계 독자들이 30년 넘게 사랑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속 캐릭터 꼬마곰!
그 꼬마곰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이번에 출간된 『시내로 간 꼬마곰』은 앤서니 브라운의 1982년 작품으로, 30여 년 동안 꾸준히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그림을 그리면 무엇이든 진짜가 되는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위기가 닥칠 때, 꼬마곰은 마술 연필로 그림을 그려 문제를 해결합니다. 꼬마곰이 그리는 그림은 단순하지만 재치만점입니다. 꼬마곰은 악당을 혼내주고 동물들을 구해냅니다. 그 과정이 통쾌하고 재미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자서전에서 밝혔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선명한 아웃라인을 그린 잉크드로잉의 형태를 띠고 있고, 기존에 사용했던 수채 물감 대신 밝고 넓은 영역을 균일하게 채우기 위해 수성 잉크를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은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사실적이지도 초현실주의적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만화책 스타일을 혼합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맛볼 수 있는 즐거운 유머가 잔뜩 들어 있는 그림책입니다.


목차


꼬마곰과 신기한 마술 연필을 소개합니다!
꼬마곰은 빨간 나비넥타이를 맨 하얀 아기곰입니다. 사랑스러운 꼬마곰은 신기한 마술 연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술 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무엇이든 현실이 됩니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꼬마곰은 재빨리 마술 연필로 그림을 그려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재기발랄하고 결과에는 유머가 있습니다. ‘꼬마곰아, 긴박한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그런 기발한 걸 생각해 냈니?’ 독자들은 꼬마곰의 재치에 감탄합니다. 꼬마곰의 상상력과 창의력, 놀라운 문제해결력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그림책 속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꼬마곰과 마술 연필은 앤서니 브라운이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이나 미술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주요 콘텐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커다란 도화지에 꼬마곰과 마술 연필을 그린 다음, 어린이들과 다음에 벌어질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도화지에 그림을 그립니다. 어린이들은 상상하는 대로 등장인물과 이야기가 변하는 것을 보며 무척 흥미로워하며 즐거워했습니다. 2009년 영국에서는 ‘마술 연필’을 주제로 그림책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수상한 30명의 꼬마 작가들의 글과 그림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재미있고 독창적인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동물 학대를 반대합니다!
꼬마곰이 시내로 나갔습니다. 때마침 출근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북적대고, 정신없습니다. 이리저리 차이던 꼬마곰은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정육점 앞을 지나던 꼬마곰은 유난히 정육점 아저씨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꼬마곰은 정육점 문 앞에 숨어 있던 악당에게 고양이가 잡혀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꼬마곰은 마술 연필로 발에 롤러스케이트를 그려 신고 악당을 쫓아갑니다. 악당의 창고에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젖소, 개, 수탉, 돼지, 양이 갇혀 있습니다. 고양이처럼 강제로 잡혀온 동물들처럼 보입니다. 꼬마곰은 잡아먹히거나, 팔리게 될 동물들을 악당들로부터 구해 냅니다. 꼬마곰은 마술 연필로 바나나 껍질을 그려 악당들을 혼내 주고, 압정을 그려 악당의 자동차를 펑크 냅니다. 동물들은 도망가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린 잡아먹히기 싫어…….” 젖소가 말했어요.
“매 맞기도 싫고.” 개가 말합니다.
“맞아. 그건 정말 끔찍해.” 고양이가 한숨을 쉬었어요.

꼬마곰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동물들을 데려가 마술 연필로 넓고 넓은 초원을 그려 줍니다. 초원을 바라보는 개와 고양이의 뒷모습이, 돼지와 소와 수탉의 옆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고마워, 꼬마곰아!” 동물들이 꼬마곰에게 전하는 인사로 인해, 그림책을 읽는 동안 마음 한 구석 불편했던 마음이 풀어지고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꼬마곰은 마술 연필을 가지고 동물을 학대하는 악당을 혼내 주고, 악당으로부터 동물들을 구해 내고, 동물들에게 살기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그림책에서 마술 연필은 정의로운 마술 연술입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 고양이와 악당을 만나 보세요!
이 그림책에는 아주 인상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꼬마곰은 시내에서 고양이를 만납니다. 고양이는 집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입니다.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한 배고픈 고양이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 고양이는 악당에게 잡혀갑니다. 이 그림책에서 고양이는 사건 현장으로 꼬마곰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습니다. 고양이는 도도하고 당당합니다. 고양이는 꼬마곰에게 당당하게 먹을 것을 그려 달라고 요구합니다. 꼬마곰이 고양이를 구해 주러 악당의 소굴에 도착했을 때, 고양이는 “오래 걸렸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밉지 않습니다. 배고프고 힘들지만 자존심을 잃지 않은 고양이의 모습이 당당하고 보기 좋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캐릭터 중에는 매력적인 악당, 벌렁코가 있습니다. 벌렁코는 악당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헐렁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악당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에는 인간미가 쏙 빠진 악당이 등장합니다. 영화에서 악당1, 악당2, 악당3으로 소개될 만한 이름 없는 악당입니다. 악당의 얼굴이나 행동이 도형처럼 보이도록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책을 읽고 나면 인상에 강하게 남습니다. 악당이기 때문이지요. 하얀색 꼬마곰이 더 정의롭게 돋보이는 건, 검정색 악당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