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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헌터스 2 (재의 도시)
저자 : 카산드라 클레어
출판사 : 노블마인
출판년 : 2013
정가 : 14000, ISBN : 9788901159225
책소개
뉴욕타임스 96주간 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퍼블리셔스위클리, 북스캔 소설 부문 1위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 누적 판매부수 2400만 부를 돌파한 카산드라 클레어의 대작 판타지 시리즈 《섀도우 헌터스 The Mortal Instruments》 제2권. 발렌타인이 부활했다는 사실을 안 클레이브는 심문관을 인스티튜트로 파견한다. 발렌타인을 증오하는 심문관은 제이스를 의심하며 그를 뼈의 도시에 감금한다. 한편 마법사와 뱀파이어 등 다운월드 사람들이 연달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클라리와 동료들은 그것이 영혼의 검을 깨우려는 발렌타인의 소행임을 알아낸다. 클라리는 답을 구하기 위해 요정의 여왕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오히려 클라리와 제이스가 서로에게 품고 있는 감정을 이용해 그들을 시험에 들게 하고, 그 시험은 뜻밖에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목차
메이리스의 눈은 알렉과 같은 푸른색이지만, 알렉은 한 번도 이런 눈으로 제이스를 본 적이 없었다. “그를 증오한다고 말해다오, 제이스. 그의 모든 것을 증오한다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지만 제이스는 관절이 하얘지도록 움켜쥔 손을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못해요.”
메이리스가 짧게 숨을 들이쉬었다. “왜 못해?”
“메이리스는 왜 저를 믿는다고 하지 못하죠? 전 생애의 반을 메이리스와 함께 살았어요. 그만하면 절 알 만큼 알잖아요.”
“네 말은 정말 진실하게 들려, 조너선. 넌 항상 그랬어. 꼬마였을 때부터, 네가 저지른 일의 책임을 알렉이나 이사벨에게 돌리려 할 때도 그랬지. 그처럼 강한 설득력을 지닌 사람을 난 이제껏 딱 한 사람밖에 보지 못했어.” --- p.29
사이먼이 클라리의 손을 들어 상처에 입을 맞췄다. “이젠 아프지 않을 거야.”
클라리가 깜짝 놀라 신음을 내뱉었다. 사이먼이 이런 행동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거야말로 남자친구들이 하는 행동이 아닌가. 클라리가 손을 빼며 탁자 너머를 흘깃 보니, 제이스가 금빛 눈을 이글거리며 둘을 쳐다보고 있었다.
“넌 섀도우 헌터야. 상처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잖아.” 제이스가 탁지 위로 스텔레를 밀어주었다. “이걸 써.”
“됐어.” 클라리가 스텔레를 도로 밀며 말했다.
제이스가 스텔레 위로 손을 탕 하고 내리쳤다. “클라리…….”
“클라리가 필요 없다잖아, 하하.” 사이먼이 말했다.“하하?” 제이스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지금 그걸 공격이라고 하는 거야?” --- p.157
“잊지 마라, 섀도우 헌터. 우리 중 일부는 클레이브의 규율에 짜증이 나 있어. 너희 전쟁에서 너희를 위해 싸우는 데 신물이 난 게지.”
“하지만 이건 저희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발렌타인은 다운월드 사람들을 악마보다 더 증오해요. 우리를 패배시키고 난 뒤에는 다운월드 사람들을 쓸어내려고 할 겁니다.”
여왕의 눈이 제이스를 꿰뚫을 듯이 쳐다보았다. 제이스가 말을 이었다. “발렌타인이 공격해오면 섀도우 헌터가 경고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 p.182
“클라리, 난 사이먼이 자기 의지로 결정했다는 말을 하는 거야. 넌 지금 네가 ‘너 자신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하고 있어.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넌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어. 넌 사이먼에게 진실을 말했고 사이먼은 스스로 결정해서 행동했어. 우리에겐 선택의 자유가 있잖니. 그걸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권리는 아무도 없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말이야.”
“그게 바로 문제예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는 거.” 클라리는 제이스가 사라졌다는 이사벨의 전화를 받던 순간을 기억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망설이거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인스티튜트로 달려갔다. “사랑이 선택권을 앗아가니까.” --- p.228
발렌타인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검은 전투복 차림에 곤충의 껍질처럼 윤기가 도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내 아들.”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제이스가 외쳤다. “클라리는 어디 있죠?”
발렌타인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반항해서 따끔한 맛을 보여줬지.”
“클라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발렌타인은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다가왔지만 팔을 뻗지는 않았다. “회복되지 못할 일은.”
제이스는 떨리는 손을 보이지 않으려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클라리를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