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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헌터스 1 (뼈의 도시)
저자 : 카산드라 클레어
출판사 : 노블마인
출판년 : 2013
정가 : 14000, ISBN : 9788901159218
책소개
뉴욕타임스 96주간 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퍼블리셔스위클리, 북스캔 소설 부문 1위
『섀도우 헌터스』는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 누적 판매부수 2400만 부를 돌파한 카산드라 클레어의 대작 판타지 시리즈이다. 천사의 피를 마시고 초인간적인 능력을 부여받음으로써 악마 사냥의 숙명을 걸머지게 된 섀도우 헌터들의 싸움을 그려낸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종 매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인기에 힘입어 본편 여섯 편과 프리퀄 세 편이 출간되었으며, 현재 새로운 속편 시리즈가 예정되어 있다.
평범한 소녀 클라리 프레이는 뉴욕의 한 클럽에서 세 소년소녀가 누군가를 살해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러나 그 광경은 오직 클라리의 눈에만 보이고, 그날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띄고, 클럽에서 만난 소년이 그녀의 곁을 맴돌며, 집이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어머니가 실종된다. 어머니를 찾으려다 부상당한 클라리는 섀도우 헌터 제이스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를 통해 인간들의 세계 안쪽에 있는 섀도우 헌터들의 세계와 자신에게 숨겨진 비밀의 존재를 알게 된다.
목차
경찰한테는 뭐라고 하려고? 눈에 안 보이는 사람들이 괴롭히고 있다고? 이봐, 꼬마 아가씨. 경찰은 눈에 안 보이는 사람은 체포하지 않아.”
“전에도 말했지만 내 이름은 꼬마 아가씨가 아니야. 내 이름은 클라리란 말이야.”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알아, 예쁜 이름이지. ‘클라리 세이지’라는 허브처럼, 옛날 사람들은 그 씨앗을 먹으면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볼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거 알고 있었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아는 게 별로 없군. 그렇지?” 능글맞은 제이스의 금색 눈빛에는 경멸이 담겨 있었다. “넌 다른 먼데인들과 똑같아 보이지만 날 볼 수 있지. 그게 수수께끼란 말이야.” --- p.57
“다운월드 사람들은 어둠의 세계를 우리와 함께 사용하고 있지. 지금까지 우리는 늘 불안한 평화 속에서 생활해왔어.”
“그럼 그들이 바로 뱀파이어, 늑대인간, 그리고…….”
“동화에 등장하는 자들이지. 요정들 말이야. 그리고 절반만 악마인 릴리스의 자식들이 바로 마법사들이지.”
“그럼 섀도우 헌터들은 뭐죠?”
“우리는 종종 네피림이라 불리지. 성경에는 그들이 인간과 천사의 후손이라고 나와 있어. 섀도우 헌터의 기원에 관한 전설에는 인간 세상이 악마들의 침공으로 쑥대밭이 된 천 년 전에 창조되었다고 나오지. 어떤 마법사가 천사 라지엘을 불렀고, 라지엘은 자신의 피와 사람들의 피를 잔에 넣고 섞어서 인간들에게 마시라고 주었지. 라지엘의 피를 마신 사람들은 섀도우 헌터가 되었어. 그들의 아들과 손자 역시도.” --- p.103
뱀파이어들이 제이스와 클라리를 향해 다가왔다. 걸어서 오는 녀석들도 있었고,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녀석들도 있었다. 발코니에 올라가 있던 녀석들은 날개를 퍼덕이는 검은 박쥐처럼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왔다. 제이스는 무리를 벗어나자 발걸음을 재촉해서 반대 벽을 향해 걸어갔다. 클라리는 몸을 반쯤 돌려 제이스를 쳐다보면서 바삐 걸었다.
“우리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뭐? 왜?”
“몰라. 영화에서 보면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그렇게 하던데.”
그녀는 제이스가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을 느끼고 그가 겁을 집어먹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는 소리 내어 웃고 있었다. 제이스는 간신히 숨을 돌리고 나서 말했다. “넌,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가장 뭐?” --- p.351
침대 위에는 조슬린이 누워 있었다. 그녀는 한 손을 가슴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놓고 반듯하게 누워 잠이 든 것처럼 보였다. 머리카락은 베개 위에 넓게 퍼져 있었으며, 클라리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하얀색 잠옷 같은 것을 입고서 고요하고 규칙적으로 숨을 쉬고 있었다. 창문으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달빛 속에서 클라리는 꿈을 꾸고 있는 어머니의 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클라리가 약한 비명을 내지르며 앞으로 막 달려 나가려고 했을 때, 루크가 가슴 위로 팔을 뻗어 쇠창살처럼 그녀를 가로막았다. “기다려.” 그의 목소리는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조심해야 돼.”
클라리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지만, 루크는 고통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만 짓고 있을 뿐 클라리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클라리는 루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보고 말았다. 조슬린의 손목과 발목에는 은색 쇠고랑이 채워져 있었고, 쇠사슬의 끝은 침대 양의 돌바닥에 깊게 파묻혀 있었다. --- p.525
“너 때문이야. 너만 아니면 난 포털을 통해 아버지를 따라갔을 거야. 너만 아니면 난 지금이라도 아버지를 찾아갈 것 같아.”
클라리는 이파리들로 가득한 연못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목이 뜨거워졌다. “내가 널 힘들게 했구나.”
“난 어디엔가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한 지 아주 오래됐어. 그런데 난 나한테 소속감을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