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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살며 사랑하며 만나고 헤어진다
도쿄, 오사카, 상하이 그리고 서울……
요시다 슈이치와 함께하는 잊을 수 없는 도시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야마모토 슈고로상과 아쿠타가와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일본 문학의 대표주자 요시다 슈이치의 최신작이다. 십 년에 걸쳐 써내려온 잊을 수 없는 장소에 관한 열 편의 단편을 모아 출간한 단편소설집 『도시여행자』는 데뷔작 『최후의 아들』에서 대표작 《악인》까지 등단 첫 10년간의 모든 정수가 담겨 있는 요시다 슈이치 문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공간'은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작가는 삶의 양상이 벌어지는 거리와 공간에 주목하면서, 서로 다른 다양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담아내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다른 공간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에 주제, 등장인물, 분위기 등에서 다른 빛깔을 내고 있지만, 이 책 속에 실린 작품들은 동일하게 사람들이 뒤엉켜 사는 '공간'을 소재로 하여 사람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들은 도쿄, 오사카, 상하이, 서울 등 잊을 수 없는 장소를 배경으로 한 요시다 슈이치의 창작의 궤적을 따라가는 여행이다. 지극히 사소한 일상, 찰나적 순간, 딱히 두드러질 것 없는 대화 등의 묘사를 통해 인간의 섬세한 심리와 인생의 깊이를 상기시키는 소설적인 마법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한 수작. 열 개의 도시, 열 개의 삶, 그리고 열 개의 기억……. 지금, 잊을 수 없는 도시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목차

나날의 봄
영하 5도
태풍, 그 후
새벽 2시의 남자
젖니
녀석들
오사카 호노카
24 Pieces
등대
캔슬된 거리의 안내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