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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니?
뭐하니?
저자 : 유문조
출판사 : 돌베개어린이
출판년 : 2001
정가 : 6500, ISBN : 8995066962

책소개


'까꿍놀이'를 주제로 한 아기 그림책입니다. 책을 펼치면 구부정하게 등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곰돌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솟아나 “곰돌아, 뭐하니?” 하고 물어보지요. 이어 책장을 넘기면, 옷이며 얼굴에 잔뜩 음식 부스러기를 묻힌 귀여운 곰돌이가 고개를 들어 빤히 우리를 쳐다봅니다. 원숭이·코끼리·강아지·고슴도치 친구들도 뭔가 열심히 궁리 중인가 봐요. 동글동글 웅크린 뒷모습이 너무나 진지해, 보는 이의 입가에 슬며시 웃음이 번지네요. 역시 책장을 넘기면 장난스럽고 천진스런 말썽꾸러기가 “까꿍!” 하고 튀어나옵니다.

목차


이 책에 등장하는 까꿍놀이 친구들은 아이들이 생활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동물 인형들이에요. 여러 가지 동물 모양의 따스하고 폭신폭신한 헝겊인형은 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매우 친근한 존재들이죠. 그림에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보송보송한 동물들의 털이 만져질 것만 같아요. 이렇게 따스한 그림을 이토록 섬세하고 정성스럽게 그린 화가라면 분명 고운 마음씨를 지닌 사람이겠죠?

까꿍놀이 동물 친구들이 하고 있는 놀이들 ― 소꿉놀이, 그림 그리기, 블록 쌓기, 전화놀이, 테이프 망가뜨리기 ― 은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몰두하는 놀이들이죠. 동물 친구들의 까꿍놀이에 빠져들어 까르르 좋아하다가 맨 뒤쪽에서 이불을 젖히며 “와!” 하고 나타나는 또래 아이의 환한 얼굴을 만나면, 아이들은 마치 거울 속 자신의 얼굴과 마주친 듯 신이 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저마다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얼굴에 음식 부스러기를 묻힌 곰의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 조심조심 블록을 쌓다 그만 무너뜨리고 만 코끼리의 쑥스러운 웃음, 그림 그리는 원숭이의 심각한 표정, 카세트테이프를 다 풀어내 망가뜨리고 있는 고슴도치의 즐거운 표정 등등, 그림 하나하나에 섬세한 감정과 이야깃거리가 잘 표현되어 있답니다.

또한 이 동물 친구들은 하나같이 책을 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또록또록 눈 맞추기를 하고 있어요.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동물들과 눈을 맞추고 있다보면 아이들의 작은 귀에도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가 조잘조잘 들려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