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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
저자 : 김태수
출판사 : 황소자리
출판년 : 2005
정가 : 17000, ISBN : 8991508057
책소개
소비자를 유혹하는 광고는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고, 사람들의 이상과 욕망이 농축되어 있다.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는 근대에 발간된 신문광고가 보여주는 시대의 풍경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서글프고 참혹한 근대에 나타난 수백 컷의 광고들은 단발령, 창씨개명, 아관파천, 태평양전쟁과 같은 굵직한 사건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근대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입신의 기초이며, 출세의 자본'이라는 영어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전쟁의 컨셉을 활용한 '캬라멜도 싸우고 있다'는 대중의 심리를 읽는 광고인의 재치가 느껴진다. '나의 조선 이름은 촌티가 나서', '<가정화합의 벗> 삭구를 아시나요'는 각각 창씨개명과 산아제한을 알리는 광고로 대중에게 정치적 의도를 쉽게 알리기 위해 신문광고가 이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저자 김태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옛날 신문광고를 모으고, 관련 잡지와 서적들을 검토하면서 만들어진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는 독자들이 근대인이 바라고 욕망했던 것과 사람들을 유혹하고, 사람들에게 강요되었던 것들을 통해서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목차
책 머리에
기생:개쌍놈도 데리고 노는 민중화의 세상이라
고무신:강철은 부서질지언정 별표 고무는 찢어지지 아니한다
성병약:화류병은 문명의 병이다
영어:입신의 기초이며 출세의 자본이라
아지노모도:끄내라, 끄내! 밥상 드러온다
과자:포켓트에 너흘 수 있는 호화로운 식탁
산아제한:'가정화합의 벗' 삭구를 아시나요?
전쟁:캬라멜도 싸우고 있다
창씨개명:나의 조선 이름은 촌티가 나서...
영화:촤뿌린씨의 눈물과 웃음, 거리의 등불은 빛난다
자동차:제갈량의 목우유마냐 옥황상제의 용마냐
라디오:문명이 운다 조선의 라듸오!
위생:건전하고 매력 있는 살바탕을 맨드러야
박가분:부인 화장계의 패왕
백화점:백화점 승강긔 바람에 억개가 읏슥하다
술:맥주는, 가로대 자양품이라
커피:양탕국이냐, 독아편이냐
손기정:축! 마라손 왕 손남 양군 만세
전당포:훈장 3원, 요강 50전
바리캉:경제계의 대복음, 이발계의 혁명
양장:유방을 해방하자
포르노그래피:밤의 쾌락을 맛볼랴는 남녀에게 권함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