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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걸었다
아내와 걸었다
저자 : 김종휘
출판사 : 샨티
출판년 : 2007
정가 : 13000, ISBN : 899107538X

책소개


우리 나라 기혼자 42.7%가 “부부만의 여행, 단 한 번도 간 적 없다”고 응답! ‘결혼 3년차 미만’ ‘4년~10년’ ‘10년차 이상’으로 나누어 각각 100명씩 조사한 결과이다. 여행을 간 적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응답자 중 269명인 89.7%가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응답하며, 둘만의 여행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이 책의 저자 김종휘는 책에 이렇게 적고 있다. “사람들은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럴 수 없는 수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 나도 같았다. 허나, 가져야 할 것은 여행을 떠나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여행을 떠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그 이유로 꼽은 것은 아이들(53.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마음의 여유(29.7%), 시간(22.7%) 순이었다.(중복체크 항목이었음)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여행을 떠난 사람들 역시 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아이(57%, 아이가 없는 사람이 더 많은 결혼 3년 미만을 제외한 수치)를 꼽았다는 사실이다. 그 다음이 시간(46.5%), 마음의 여유(20.9%)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같은 이유를 두고 떠날 수 없는 이유로만 받아들일 것인가, 다른 각도에서 볼 것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라 하겠다.

저자 김종휘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내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살면서 서로 헛된 기대 하지 말자고, 그 대신 한두 번은 제법 길게 온전히 같이 있자고. 이 약속대로 그는 아내와 함께 우리 나라 바닷길을 휘돌아 걷기 시작했다. 65세에 혼자서 국토종단을 한 황안나 할머니의 탄력이나 김남희의 기운, 자전거 여행을 한 홍은택의 몸매와 김훈의 눈길을 갖고 싶은 욕구가 이들을 길로 내몰았고, 어느 날 문득 이들은 길 위에 함께 있었다.

그들은 이 여행을 ‘바바 여행’이라 불렀다. 줄곧 바닷길을 따라가면서 바다를 바라보니 바바, 육지의 바깥에서 바깥으로만 걸으니 바바, 발바닥의 한 바닥부터 다른 바닥까지 옮겨야 한 걸음이니 바바…… 바바 여행은 모두 65일이 걸렸다. 한 번에 다 걸은 건 아니다. 걷다가 집으로 왔다가 다시 내려가서 걷기를 다섯 차례 반복한 여행이었고, 중간엔 버스와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이 책은 앞머리와 뒷머리를 빼고 모두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바다, 길, 사람, 개, 여행, 집. 각각의 주제에는 사진과 캡션 형식의 글이 있고, 이어서 그 주제의 에세이가 뒤따른다. 이 여섯 개의 주제는 저자가 65일간의 바닷길 여행을 통해 만나고 발견하고 감동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모두는 ‘아내’라는 동행자를 만나고 발견하고 감동하는 여섯 개의 변주이기도 하다. 모든 글에는 그와 그의 아내 이야기가 등장하고, 아내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 이 소재들을 통해 다양하게 연주된다.

목차


앞머리

바다

사람

여행


뒷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