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본문
Powered by NAVER OpenAPI
-
이코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출판사 : 황매
출판년 : 2005
정가 : 9500, ISBN : 8990462479
책소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게임 ICO는 2002년 플스2 초기 밀리언셀러로, 미려한 그래픽과 감동적 스토리, 뛰어난 조작성과 몰입도를 자랑하는 명품 게임이다. ICO를 원작으로 한 소설은 2004년 여름 3년간의 연재 끝에 출간되어 일본에서 한달만에 30만부가 팔리는 빅히트를 기록했다.
태어날때부터 머리에 뿔이 난, 제물로 바쳐져야 하는 소년 이코는 신관의 호송으로 안개의 성에 끌려가게 된다. 끌려가기 전 이코는 친구 토토가 목숨을 걸고 구해온 ‘광휘의 서’의 증표를 가슴에 숨기고 있었다. 안개의 성에서 증표로 인해 제물로 봉인되지 않고 살아난 이코는 그곳에서 거대한 철새장에 갇힌 신비의 소녀 요르다를 구한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손을 잡고 함께 안개의 성을 탈출하는 두 사람. 그들의 앞을 막는 마물들과, 안개의 성주인인 마신의 후계자 여왕.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요르다의 과거, 요르다는 여왕의 딸이었으며 그녀를 구하려던 이방의 뿔달린 기사 오즈마는 이코의 선조였던 것이다. 하나의 살아있는 미로이자 요새로 변한 안개의 성에서 이코와 요르다의 신비한 탈출기가 벌어진다.
목차
소설은 두 손을 맞잡아야만 움직일 수 있는 게임 속 주인공 이코와 요르다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고, 그리고 그 자체로 살아있는 안개의 성의 내력을 절절한 필체로 보여주고 있다. 게임의 기본 컨셉에 충실하되 캐릭터와 역사성을 더함으로써 활자 세계로 구축한 안개의 성을 우렁차게 묘사했다. 이것은 일본 장르문학의 기린아이자 대중문학의 최고 작품상인 나오키상을 받은 미야베 미유키 작가 자신이 게임 ICO의 팬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작가는 작업실에 게임을 반입해 꾸준히 플레이하며 ‘현지 로케’를 감행했으며 집필 내내 ICO의 사운드트랙을 반복하여 청취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과 작가의 탁월한 필력이 더해져 나온 장편소설『이코-안개의 성』은 최근의 감각적인 일본소설들보다 묵직하면서도 판타지 소설팬들과 아울러 게임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게임 ICO 역시 과묵하면서도 미려한 그래픽의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일까.『이코-안개의 성』역시 다소 두툼한 500여 페이지의 끝에 다다를 즈음에는 묵직한 감동에 찬사를 아끼지 않게 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