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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윤석남의 여성 이야기
김승희 윤석남의 여성 이야기
저자 : 김승희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년 : 2003
정가 : 11000, ISBN : 8989351391

책소개


인류가 존속하는 한 절대 풀리지 않을 문제 하나. 여성으로서 혹은 남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여성은 혹은 남성은 어떠해야 한다는 것의 정의(이러한 고민들은 '남성학' '여성학' 등의 학문으로서도 이미 자리를 잡았다). 술취한 아들을 위해 아침에 꿀물을 타고, 담배 좀 그만 피우라면서도 재떨이를 비우는 어머니. 곁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딸. 술독에 빠져 '술의 지배와 조종'을 받는 아들인데도 그를 위해 술을 사시는 어머니. 이건 사랑일까 모정일까 '맹종'일까. 그 누가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이 책『김승희 윤석남의 여성이야기』에는 이렇듯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여성'의 입장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사유한 것들이 담겨 있다.

우선 저자들의 이력이 만만치 않다. 김승희는 시인, 소설가이자 교수이고 윤석남은 "버려진 나무 빨래판 등에 여성 모습을 그려넣은 독특한 설치작업으로 여성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평을 듣는 '여성미술계의 대모'다. 이책에서 김승희는 32편의 산문을, 윤석남은 41편의 미술작품을 통해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승희씨의 글은 매우 쉽게 그리고 설득력있게 읽히는데, 특히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는 '엄마부정선언'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엄마가 되고 '엄마의 사랑'을 통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여성의 힘'을 재발견한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고개가 끄덕여진다(「엄마와 딸, 그 치명적 사랑」).

이 외에도 「중년이여, 조금만 히피가 되자」나 「결혼은 제복이다」라는 다소 '선동적인 글'들도 실려 있는데, 저자 스스로 과격하지 않은 입장과 논리적인 글솜씨를 보여주는 까닭에 남성들이 읽기에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이거니와 여성을 이해하고 싶은, 혹은 여성때문에 고민중인 남자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목차


글머리에

1. 여성이라는 이름의 모녀
엄마와 딸, 너무도 치명적인 사랑
엄마는 자연의 여인숙?
우리는 엄마의 무게 아래 신음한다
비행기 속 엄마와 딸의 전쟁
엄마와 딸, 잘못 짝지어진 쌍둥이 혹은 권투선수와 샌드백
(...)

2. 제도 속의 여성
아프거나 바쁘거나
사랑하지 않은 날은 잃어버린 날이다
중년이여, 조금만 히피가 되자
결혼은 제복이다
결혼의 제목을 고치고 싶다
(...)

3. 여성으로서 글읽기
문학의 마음
고정관념으로 마음이 오그라져 있을 때
미궁과 미로는 다르다
저 몇 발자욱
섬의 은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