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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저자 : 김열규
출판사 : 궁리출판
출판년 : 2001
정가 : 10000, ISBN : 8988804511

책소개


"제가 말이제, 잠든 새에 네 넋이 네 몸을 빠져나갔다가는 아침이면 다시 돌아오는 거제. 그때, 네 얼굴에 황칠이 있으면 넋이 안 들어간단 말이제. 제 얼굴이 아니라고 말이제. 그라믄 어찌 되는지 알겠나. 너는 다신 못 깨어나고 죽게 되는 거지."

어릴 적, 어둔 바깥까지 나가 세수하기 싫어 늘 찡얼거리는 꼬마에게 할머니가 해주시던 말씀. 죽음에 대한 어렴풋한 첫 기억들... 다른 생물의 경우 소멸에 다름 아닌 그 '끝'을 평생 드리우고 사는, 그래서 비로소 진정한 '죽음을 죽는' 우리 인간에게 죽음의 의미란 무엇인지, 특히 한국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집중적으로 담은 책이다.

시간적으로는 고조선,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신화와 민담을 소개하고 있으며, 공간적으로는 서구의 시인, 인류학자, 철학자들의 죽음에 관한 생각을 우리의 그것과 비교 분석해놓았다.

그 동안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한국인의 마음살이를 누구보다 탁월하게 묘사하고 전달해 온 저자의 글들은, 어느 곳을 끊어 읽어도 잘 매듭된 아포리즘처럼 명징하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 한국인의 죽음론을 위한 서설

제1부 거듭 되새기는 죽음들
- 삶을 위한 죽음의 사상
- 우리들, 죽음을 내다보는 존재

제2부 한국인의 죽음. 그 자화상
- 죽음은 삶과 함께 자란다
- 우리들 죽음의 자화상

제3부 어제의 거울에 비친 오늘. 우리들의 죽음
- 그대, 삶과 죽음 사이를 바람처럼 오가는 이여
-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몰라보게 되는 죽음들
- 과잉 상태의 죽음
- 열린 죽음
- 죽음이라는 전역

제4부 죽음의 문화적.신화적 형상
- 지는 잎이 뿌리로 돌아가듯이
- 신화가 일군 죽음들

제5부 죽음을 생각하고 삶을 사랑하고
- 죽음을 위한 몇 가지 슬픈 사연들
- 죽음의 유머

에필로그
- 죽음아, 이제 네가 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