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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CIS 지역은 미국이나 일본 또는 중국과 달리 오랫동안 우리의 행동권이나 관심권 밖에 있었지만, 여기에 사는 동포들 또한 우리 핏줄임에 틀림없다. 그들은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더 고통스러운 타향살이의 온갖 시련을 겪어 내면서도 항시 한민족임을 잊지 않았으며, 고국의 문학보다 오히려 더 굳게 민족의식에 바탕을 둔 문학 활동을 해왔다. 그들은 또한 이념상으로나 현실적으로 크나큰 격차를 지니는 러시아 문학과 우리문학을 슬기롭게 혼융시킬 줄 알았기 때문에 미국, 일본, 중국 등지의 동포문학보다 더 다양하고 더 심각한 고뇌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