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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저자 : 조앤 K. 롤링
출판사 : 문학수첩
출판년 : 2005
정가 : 8500, ISBN : 8983921994
책소개
혼혈왕자의 정체와 중요인물의 죽음에 대한 암시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해리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발간 첫날 미국에서만 1초에 80권꼴로 하루 동안 690만부가 팔렸고, 영국에서도 200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각종 출판 기록을 갱신하였다.
다채로운 마법의 향연으로 시작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주 무대는 음산하고 암울한 전쟁터이다. 전편보다 훨씬 더 성숙해진 주인공들과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유머와 로맨스, 재기발랄한 대사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또한 늠름한 청소년이 된 해리는 '덤블도어의 정통 제자'로서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존재론적 고민을 하며 자아 성숙의 과정을 겪는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들의 미묘하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적나라한 사건 묘사를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으며,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기존의 관념들이 혼란 상태로 남아 있어 극적 긴장감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감추어진 비밀과 등장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배반과 음모 등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담긴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우리를 새로운 신비와 감동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목차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채고,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말도 안 돼."
"뭐가?"
"넌 이 여학생이 혼혈 왕자라고 생각하는 거야? 오, 제발 그만 좀 해라."
"왜 안되는데? 해리, 마법사 세계에는 진짜 왕자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그건 그냥 별명이거나 누군가가 스스로 붙인 호칭이 아니라면, 진짜 이름일 수도 있다고, 안 그래? 아니, 내 말 좀 들어봐! 만약 이 여자의 아버지가 프린스란 성을 가진 마법사고, 이 여자의 어머니가 머글이라면, 그럼 그때는 이 여자가 진짜 '혼혈 왕자'일 수도 있는 거야!"
"그래, 정말 천재적이다, 헤르미온느...."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잖아! 어쩌면 이 여자는 자신의 반쪽이 프린스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걸 자랑스러워했을 수도 있어!"
"이봐, 헤르미온느. 여학생은 분명히 아니야. 딱 보면 알 수 있다고."
"솔직히 말해서 넌 여학생이 그렇게 똑똑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내가 5년 동안이나 너랑 같이 어울려 다녔는데, 어떻게 여학생이 그렇게 똑똑할 리 없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