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본문
Powered by NAVER OpenAPI
-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저자 : 조앤 K. 롤링
출판사 : 문학수첩
출판년 : 2005
정가 : 8500, ISBN : 8983921986
책소개
혼혈왕자의 정체와 중요인물의 죽음에 대한 암시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해리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발간 첫날 미국에서만 1초에 80권꼴로 하루 동안 690만부가 팔렸고, 영국에서도 200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각종 출판 기록을 갱신하였다.
다채로운 마법의 향연으로 시작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주 무대는 음산하고 암울한 전쟁터이다. 전편보다 훨씬 더 성숙해진 주인공들과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유머와 로맨스, 재기발랄한 대사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또한 늠름한 청소년이 된 해리는 '덤블도어의 정통 제자'로서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존재론적 고민을 하며 자아 성숙의 과정을 겪는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들의 미묘하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적나라한 사건 묘사를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으며,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기존의 관념들이 혼란 상태로 남아 있어 극적 긴장감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감추어진 비밀과 등장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배반과 음모 등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담긴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우리를 새로운 신비와 감동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목차
"사실은 드릴 말씀이 있어요."
해리가 말을 꺼냈다.
"말포이와 스네이프에 관한 거예요."
"스네이프 교수님이라고 해라, 해리."
"예, 교수님. 그러니까... 슬러그혼 교수님의 파티에서 두 사람이 말하는 걸 엿들었어요. 사실은 제가 두 사람의 뒤를 미행했거든요."
덤블도어는 덤덤한 표정으로 해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해리가 말을 마친 후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말을 이었다.
"해리, 나에게 말해 줘서 고맙다. 하지만 그 일은 그만 잊어버리도록 해라. 내 생각에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닌 것 같구나."
"중요하지 않다고요?"
해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따라 말했다.
"교수님, 혹시 제 말을 잘 이해하시지 못한...?"
"아니다, 해리. 타고난 이해력 덕분에 네가 한 말을 전부 이해할 수 있었다."
덤블도어는 다소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어쩌면 너보다 내가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리라 믿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네가 날 믿어 준 것은 고맙다. 하지만 분명히 장담하건대, 네가 방금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주에서 나를 놀라게 할 만한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단다."
해리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안고 말없이 덤블도어를 쳐다보며 앉아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덤블도어가 정말로 스네이프에게 말포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라고 지시를 했단 말인가? 그래서 해리가 방금 그에게 한 말을 이미 스네이프로부터 모두 들었단 말인가? 아니면 그 이야기를 듣고 몹시 걱정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