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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떼가 나왔다
저자 : 안보윤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5
정가 : 8000, ISBN : 8982819975
책소개
'문학동네작가상' 10회 당선작으로 안보윤의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가 선정됐다. 아마존의 밀림, 허리까지 올라오는 수풀 사이에서 보일 듯 말 듯, 악어떼가 지나간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늪 속에서 소리도 없이 지나가는 거대한 악어떼. 스물다섯 신예 작가 안보윤의 인상적인 등장이다.
소설은 "아이가 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사건은 그 흔한 일에서부터 비롯된다. 배꼽에 악어 문신을 한(실은 악어 모양을 한 점) 아이의 실종은 미아 찾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언제 어디서든 사라질 수 있는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구분하기 위해 부모들은 자기 아이만을 위한 특별한 문신을 찾는다. 아이들의 몸 구석구석엔 문신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복숭아뼈 밑 작은 그늘에 숨은 작고 앙증맞은 토끼, 양 어깨에 달린 천사의 날개, 어깨부터 팔을 타고 내려오는 열 칸짜리 기차, 그리고 엉덩이 사이 좁은 골에 가늘게 새겨진 장미덩굴...
잠깐의 문신열풍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 아이를 잃어버린 경찰청장 부부는 아동학대 혐의까지 받게 되고, 사건은 종잡을 수 없게 되어간다. 5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도 아이를 찾지 못하자 경찰청장의 어린 아내는 아이 대신 '아가'라는 이름의 강아지에게 모든 정성을 쏟아붓기 시작하는데...
독립된 네 편의 이야기들이 다시 하나로 엮이는 이 소설은 끔찍한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중간중간 실소를 머금게 한다.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서로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웃음은 씁쓸하다.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현실, 낯선 인물들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오늘을 돌아보게 하기. <악어떼가 왔다>는 상상력의 끝과 현실이 맞닿는 바로 그 지점을 그리고 있다.
목차
하나. 실종
둘. 열대어의 무덤
셋. 늪지대에 선 사람들
넷. 악어떼가 나왔다
- 수상 소감
- 심사평
- 수상작가 인터뷰 : 미스, 모호로비치치 / 박민규(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