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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4
정가 : 9500, ISBN : 8982818227
책소개
걷지 말고 춤추듯 살아라!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파울로 코엘료의 최신 화제작. 2003년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바 있다. 제목 <11분>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영혼과 육체, 사랑의 문제를 재미있고 간명하게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인간에게 사랑과 성은 어떤 의미인가, 성性에 성聖스러움이 담길 수 있는가, 그 성스러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를 다룬다. 코엘료는 오래 전부터 성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늘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젊은 시절 창녀였던 한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이 소설이 구체화되었다고.
브라질에 사는 소녀 마리아는 열한 살 때 이웃 남자아이를 짝사랑하지만, 소년이 건넨 말을 마음에도 없이 외면해버리고 만다. 이후 남자친구를 사귀지만 가장 친한 친구에게 빼앗겨버리고,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는 자신에게 더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마친 뒤 가게 점원으로 일하다 리우데자네이루로 여행을 떠난 그녀는, 그곳에서 한 남자로부터 유럽에서 성공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부와 모험을 찾아 스위스로 떠나는 그녀. 그러나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마리아는 새로운 세계 앞에서 비틀거리는 대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서 자신을 지켜나가면서 깨달은 것들을 기록해나가기 시작한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마리아는 그녀에게서 '빛'을 보았다는 젊은 화가를 만나게 되는데...
목차
완전히 세속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우리를 채워주는 섹스에 관하여
“제 책은 53개 언어로 번역되고 120여 나라에서 읽힙니다. 그 독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책을 쓰면서 독자들의 반응을 아주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전작들과는 너무나 다른 주제이고 어쩌면 이슬람권 국가 같은 보수적인 나라에 번역 출간될 때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교사들로부터 항의 편지를 받을 수도 있고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때처럼 말이지요.”
“『11분』은 매춘이나 성에 대한 탐구가 아닙니다. 오늘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억압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성에 대해 대놓고 이야기하면서도 삶의 한 부분인 성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 11분은 우리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기도 하죠. 그러므로 생각해볼 것은 성이 과연 그렇게 중요한가 하는 것이죠. 우리는 성을 너무 과대평가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중심주제를 우리 인생에서 성이 가지는 힘으로 잡은 것입니다.”
“『11분』은 자유에 대한 훈련의 필요와 우리의 성적 개요를 발견하려는 시도에 대한 책입니다. 그 주제를 어떻게 다룰까를 두고 많은 세월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제네바에서 열린 사인회에서 한 창녀를 만났습니다. 우린 3일 동안 성이 있는 삶, 사랑이 없는 삶이 과연 무엇인지 토론했습니다. 가장 세속적인 성을 경험하고, 가장 성스러운 성을 경험해 보아야만 한다고요. 『11분』이 출간된 후에 수많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주부나 어린 소녀들이 보낸 것이 많았습니다. 창녀 마리아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마리아와 자신을 동일시했다는 내용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