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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저자 : 이외수
출판사 : 동문선
출판년 : 1997
정가 : 7000, ISBN : 8980389086
책소개
[1] 제 1권
1. 수리법
2. 마지막 면담자들
3. 보육원 일지
4. 탈출 동기
5. 거지냐 도둑이냐
6. 생존법
7. 외로운 자들의 왕국
8. 장마전선
9. 폭음의 세월
10. 맹도견
11. 맹인의 눈 속보다 캄캄한 세상
12. 귀가를 기다리며
13. 지옥은 없다
14. 태풍경보
15. 번개손
16. 정통 소매치기 교본
17. 안전 수칙
18. 아무런 구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19. 도시락
20. 상부상조
21. 개인전
23. 연쇄반응
24. 토끼발
25. 손바닥에 쓰는 일기
26. 무어라는 물고기를 아시나요
27. 격외선당
28. 조행기
[2] 제 2권
29. 점령군들
30. 세상이라는 이름의 낚시터
31. 환경변이
32. 내부수리중
33. 부처편 예수편
34. 결빙의 계절
35. 방패연
36. 특별보좌관
37. 조양제
38. 동류항
39. 쓰레기에 관한 보고서
40. 금일봉
41. 단소소리
42. 물고기는 눈을 뜬 채 잠을 잔다
43. 내 마음의 빈 낚싯대
44. 점심 시간
45. 나쁜 놈
46. 통화
47. 마음 안에 촛불켜기
48. 몰락의 가을
49. 지렁이
50. 하늘이 내리신 선물
51. 소망과 욕망
52. 선당문답
53. 무원동설화
54. 꼬물이
55. 일체유심조
56. 칼새파
57. 고해성사
58. 희귀
목차
지난 새벽 선잠결에 벽 속으로 떼지어 질주해 가는 바람소리를 들었다. 새벽열차가 설레임의 세월 저편으로 멀어져 가는 소리를 들었다. 유년의 꿈들이 매몰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바람 소리가 점차로 높아져 가고 있었다. 이따금 창문이 밭은 기침소리를 뱉아내고 있었다. 텅 빈 내 늑골 속으로 절망의 새떼들이 푸득푸득 날아각 있었다. 나는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