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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주 독특한 두 인물이 만나 3년 18일 동안 망망대해 ‘바다’라는 삶의 무대에서 어떻게 그 지난한 세월을 보냈는지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 인류 역사상 위대한 항해가로 알려진 제임스 쿡과 여행기를 독일 문학의 한 장르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오르크 포르스터,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운명의 끈으로 두 사람은 쿡 선장의 세 번에 걸친 세계일주 항해 중에 두 번째 항해를 함께 하게 된다. 두 사람은 26살의 나이 차가 있어 마치 아버지와 아들과 같은 관계였으나 쿡은 게오르크에게서 젊은이의 순수함과 열정을 느꼈고, 게오르크는 쿡에게서 탐험가로서의 굽힐 줄 모르는 삶의 의지를 느꼈다. 이보다 더 완벽한 만남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배움터가 바로 ‘바다’였기에 가능했다.

이미 쿡의 위대한 항해 이야기는 수많은 책에서 다루어졌다. 하지만 이 책은 쿡의 세 차례 항해 중에 벌어졌던, 즉 선원들의 작업, 바람과 날씨, 모험과 낯선 세계에서 받는 인상에 치중하거나, 탐험가로서의 쿡의 명성이나 위대함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17세 소년, 한창 세상에 대해 호기심과 반항심으로 가득 찬 청소년기의 게오르크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의 눈에 비친 쿡 선장과 더불어, 바다를 항해하는 배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의 갈등과 심리, 항해 중에 겪었던 숱한 일들 속에서 17세 소년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생동감 가득한 이야기다.

이 역사적 두 인물의 생생한 삶과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티안 G. 폰 크로코는 “인간은 살아가면서 꿈을 꾼다”라는 말로 시작해서 “꿈이 없다면 인간은 얼마나 비참한 존재일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험과 탐험정신에 대한 18세기의 위대한 꿈을 보여주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__더 멀리, 더 자유롭게

쿡 선장과 게오르크의 만남
세계지도를 그리는 사람
제1차 세계일주 항해
아버지와 아들
미지의 남방대륙

미지의 세계를 향한 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출발
얼음 대륙
뉴질랜드
타히티
후아히네 왕
다시 뉴질랜드로
다시 남극에서
타히티의 추억
섬에서 섬으로
마침내 케이프타운으로
작별

영웅과 자유주의자
‘역사기록’ 논쟁
최후의 섬
자유, 평등, 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