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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화 '마요네즈'를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재치 넘치는 대사와 개성적인 인물 설정이 어떤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트루스의 젖가슴'은 이 마요네즈를 통해 독자와 영화팬들에 첫선을 보였던 전혜성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배우, 연극 기획자, 연출가는 소저너 트루스라는 흑인여성운동가의 구술 자서전을 무대에 올리려 한다. 말하자면, 이 세 여성은 여성운동가를 평가하고, 무대 위에서 그 삶을 대신 살아야 한다. 순탄할 듯 보였던 공연은 어느새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한다.
이는 여성 운동과 여성을 바라보는 여성 자신의 다양한 시각이 빚어내는 불일치와 관련을 맺고 있다.

작가는 젊은 시절을 '연극에 미쳐' 보냈다고 한다. 연극에 미친 작가가 쓴 연극 이야기, 책 속의 사건과 인물들이 마치 영화나 연극을 보듯이 생생하다. 적어도 세 종류의 사람들은 이 소설을 잡고 놓지 못할 것이다.

'마요네즈'를 재밌게 봤던 사람,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여성......

목차

1. 배우의 집
2. 유진 오닐의 어머니
3. 지난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을 때
4. 결단 같은 건 하는 게 아니다
5. 클리타임네스트라
6. 전쟁의 시작
7. 벨라, 이사벨라
8. 정말 뜨거운 감자
9. 닐 사이먼이 본다면
10. 동트기 전에 떠나가라
11. 소리 없이 가버리면 안 된다
12. 성우들이 왔던 일
13. 두 배로 갚아 주소서
14. 그녀가 남편을 죽인 이유
15. 오늘도 내 잘못인가
16. 무서운 기도는 빨리 이루어진다
17. 마음은 밤에도 쉬지 못한다
18. 배우가 연출을 거부하면
19. 연출은 배우를 바꿀 수도 있다
20. 소저너, 소저너 트루스
21. 길이 있으니 시작했겠지
22. 불감증을 고치는 법
23. 난 여자가 아니란 말입니까
24. 어디로 갔을까
25. 댁들도 내 젖을 먹고 싶으시오?
26. 죽느냐, 사느냐
27. 아무도 죽을 수 없는 이유
28. 데레사의 젖가슴
29. 고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