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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歌樂體系를 탐색함으로써 한문이 공용문어로 사용되던 고려시대에 국어시가가 창작, 전승될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 기반을 해명하고자 한 연구의 결과를 서술한 것이다. 흔히 고려가요라 불리는 노래는 작가, 창작시기, 창작 동기 등 생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가 거의 전하지 않은 까닭에 연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런 까닭에 다양한 시각과 방으로 작품의 의미를 천착하는 시도가 있어왔지만 어느 한 작품에 대한 논의도 수렴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더 이상 새로이 적용해 볼 시각과 방법조차 찾기 어려워진 단계에 이른 느낌이다. 이 연구서는 이러한 연구사적 국면을 타개할 길을 모색한 것이다. 개별작품의 역사적인 생성문맥은 물론 국어시가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어 고려가요는 물론 한국시가사 전반의 흐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