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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속이지 말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저자 : 정찬주
출판사 : 열림원
출판년 : 2005
정가 : 9800, ISBN : 8970634622

책소개


소설『산은 산 물은 물』을 통해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바 있는 정찬주 씨가 이번에는 성철 스님이 수행의 터전으로 삼았던 암자들을 따라가며 그곳에 새겨진 스님의 말씀과 발자취를 글로 담아냈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즉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화두를 품고 8년간의 장좌불와 수행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철두철미하게 지켜낸 성철 스님. 평생 자신과의 약속에 어긋남이 없었던 구도자, 그 철두철미한 생은 한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

정찬주 씨는 스스로 또다른 구도자가 되어 살아생전 성철 스님의 가르침, 그리고 추억과 에피소드를 책 한권 안에 가득 불러들였다. 1부 '성철 스님 암자 기행'에서는 백련암, 운부암 등 스님이 머물렀던 암자들을 따라가며 성철 스님의 가르침과 저자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펼쳐냈으며, 2부 '어둔 마음을 밝히는 성철 스님의 말씀'에서는 스님이 중생들에게 전한 말씀을 어록 형식으로 차분히 정리했다. 작가의 암자기행에 동행하며 사진 작업을 병행한 유동영의 흑백사진은 글로써 미쳐 표현하지 못한 스님의 자취를 향취 그득 전해준다.

목차


제1부 성철 스님 암자 기행
백련암에서는 까마귀도 선문답을 하네
그릇이 비어 있다고 그릇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원한 진리를 홀로 밟으며 나가리라
뜻은 비로자나불 정수리에 두고 행동은 동자 발 앞에 절하듯 하라
운부암 무쇠솥은 불길에서도 제자리를 지키는구나
이 산길은 구름 위에 뜬 암자로 가는 문
서리 인 소나무처럼, 물 위에 뜬 달처럼 살자
침묵하라, 그대를 벙어리라 말하지 않으리라
복천암 흐르는 물이 온몸을 다 바쳐 살라 하네
물 흐르듯이, 혹은 구름 흐르듯이
선승에 의해 선방으로 환생한 복천암
평등한 성품을 깨달아라
봉암사 용곡 물은 예나 지금이나 회초리처럼 차갑네
연탄이 사라진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침류교 위에서 진정한 벗을 그리워하다
원망하는 사람마저 부처님처럼 섬기라
스님은 왜 암자 이름을 천제굴이라고 했을까
시물을 화살처럼 무서워하라
모든 사람을 부처님처럼 섬기라. 그것이 참 불공이다
철조망을 둘러치고 왜 성전암에서 산비둘기와 함께 살았을까
인생이란 가둠과 풂,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
암자는 작으나 법계를 머금고 있으니
나 잘나지 못함을 철저하게 깨닫게 하소서
중음신의 대중을 위해 최초로 설법한 김룡사
어찌 세상에 공짜가 있으랴
제 앞길 가리지 못하면 산 사람도 중음신이다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다시 금강굴과 백련암에서 발심의 말뚝을 박는다
영원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기를 속이지 말라

제2부 어둔 마음을 밝히는 성철 스님의 말씀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다
부처님을 팔지 말라
사탄이여,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누가 깨쳤다고 하는가,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라
성철 스님 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