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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봄』, 황순원의 『소나기』, 좀더 내려오면 윤흥길과 이문구까지 향토문학의 뿌리는 깊고 줄기는 굳건하다. 박헌호는 이 가운데 향토적 서정소설에 관심을 가진다. 많은 한국인들이 읽다가 '바로 이 맛이야'라며 아련히 먼 하늘을 바라보곤 하는 그 소설들이다.

그저 '한국인 애독작품'이라는 한 마디 칭찬만 하면 될 것 같은 이런 작품들에서 저자는 근대화, 근대적 현실에 대한 한국인들이, 한국의 민족적 자아가 보인 반응을 읽어낸다. '향토성의 세계를 재현하여 근대화의 피로감을 달래주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향토적 서정소설이란 무엇인가
1. 향토적 서정소설의 실제 양상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운명의 어우러짐-<메밀꽃 필 무렵>
아름다운 오해와 애달픈 머뭇거림-<사랑손님과 어머니>
2. 향토성의 세계와 서정소설
향토성의 세계와 당대성의 세계
소설에서의 서정성에 대하여

제2장 향토적 서정소설의 형성 배경
1. 타율적 근대화와 두 개의 근대성
2. 미학주의와 1930년대 조선주의 문화운동
3. 단편양식의 주류성

제3장 타율적 근대화로 인한 피로감-향토성의 근원
1. <두고 온 세계>를 그리워하다
분리될 수 없는 삶의 근원-자연
근대와의 불협화음-인물과 생활방식
2. 우리의 감성은 완충 지대가 필요하다
향토성의 대중적 기반
향토성의 민족적 의지

제4장 근대적 이성의 그늘과 욕망의 존재 증명
1. 근대형 기차에서 쫓겨난 욕망
근대적 이성의 딜레마
식민지 현실에서 왜곡된 욕망
2. 욕망의 문제 설정 방식
인간 탐구의 계기로서의 욕망
역사적 거리감으로서의 욕망

제5장 운명과 일상의 변증법
1. <조선문학의 윤곽>과 운명
근대소설에서 심리 묘사의 위상
근대성의 육화와 보편을 향한 열망
2. 전설의 언어로 숭고를 지향하다
전설적 경이와 운명
형이상학 없는 시대의 형이상학
3. 그래도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제6장 묘사의 미학과 서정성
1. <말>을 빼고도 남는 묘사의맛
2. 서정 지향과 직관의 미학

맺는 말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