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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스테이크
개를 위한 스테이크
저자 : 에프라임 키숀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년 : 2006
정가 : 9800, ISBN : 8960900028

책소개


2001년 국내 출간과 더불어 저자인 에프라임 키숀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크게 받았다가 2005년 작가의 사망과 더불어 책 또한 절판되는 운명을 겪었다가 이번에 다시 출간 된 책이다.

'잘나신' 아내, 어리숙한 장남 라피, 고집불통 둘째아들 아미르, 말괄량이 막내딸 레나나와 말썽 많은 식구들 뒷바라지에 말 안 듣는 개까지 수습해야 하는 가장인 '나'가 만들어내는 요절복통 '홈드라마'가 펼쳐진다.

밤늦도록 잠을 자지 않아 애를 먹이고,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들, 극장에서 끊임없이 종알거리며 질문을 해대는 딸, 잔소리 심하고 심부름 시키기 좋아하는 아내……. 익숙하기에 더욱 풀기 어려운 가족의 일상다반사를 『개를 위한 스테이크』의 가장인 '나'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나'는 때로는 한계에 가까운 인내심으로, 때로는 날렵한 기지로, 또 때로는 근엄한 가장도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함으로써 아슬아슬한 위기를 헤쳐나간다.

이 책에 실린 서른아홉 편의 짧은 소설들은 에프라임 키숀이 실제 자신의 가족을 모델로 해서 쓴 것이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독일, 헝가리, 구소련 등지의 강제 수용소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어두웠던 작가의 이력은 따끔한 풍자와 유쾌한 웃음을 통해 그늘 없이 승화되었다. 에프라임 키숀은 '웃음과 지혜의 민족'이라 불리며, <탈무드>를 유산으로 갖고 있는 유대인의 후손답게, 유머의 카타르시스와 삶의 지혜를 재치 있게 접목해냈다.

목차


『개를 위한 스테이크』재출간, 끈질긴 책의 생명력
웃다 보면 인생을 음미하게 되고,
인생을 음미하다 보면 웃게 된다

2006년, <마음산책>에서 재출간하는 『개를 위한 스테이크』는 최경은 교수가 다시 번역을 맡아 오역을 바로잡았으며, 페이소스 짙은 유머를 섬세하게 전달하기 위해 문체 또한 담백하게 손질했다. 프리드리히 콜사트의 삽화 또한 컬러링 작업 없이 원화에 가깝게 실어, 텍스트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1965년 삼중당 문고로 발간되었다가 30년 만에 재출간된 존 스타인벡의 『찰리와 함께 한 여행』이나, 1987년 초판 발행 이후, 네 번에 걸쳐 재출간된 『미국의 송어낚시』 등의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진가를 지닌 책들은 ‘절판’이라는 곡절을 겪으면서도 기어이 그 생명력을 이어나간다. 독자들은 한 권의 책이 세월을 두고 여러 출판사에서 재발간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책의 운명’과 더불어 ‘유통 상품으로서의 책’의 성격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