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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저자 : 이치카와 다쿠지
출판사 : 랜덤하우스중앙
출판년 : 2005
정가 : 9800, ISBN : 8959241091

책소개


일본에서만 4백만 관객과 1백만 독자가 만난 순수한 사랑 이야기. 비의 계절에 돌아온 죽은 아내와 함께 보낸 6주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들 유지와 함께 산책을 나갔던 다쿠미는 비안개가 피어오르는 숲속에서 그녀와 재회한다. 금세 알아볼 수 있는 그리운 윤곽, 그리운 머리칼 냄새. 그녀가 실은 살아있었던 걸까?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었나요?'라는 단순한 질문이 이상하게 가슴을 치는, 순진해서 오히려 더 공감이 가는 소설. 그리운 사람이 돌아와줬으면 하는 바램, 사랑의 기적이 담겨있다. 일본인들에게 가장 호감 있는 여자배우 1위로 뽑힌 다케우치 유우코 주연의 영화는 3월 25일 국내 개봉한다.

목차


"무슨 말이야?"
유지가 물었다.
있지, 엄마가 죽었을 때, 친척들이 모두 말했었지? 엄마는 유지의 마음속에 있단다, 라고.
"응."
그러니까 그 별은 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사는 곳이야. 누군가가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는 한, 그 사람은 그 별에서 살 수 있어.
"누군가가 그 사람을 잊어버리면?"
흠, 그러면 그 사람은 그 별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지.
그때는 정말로 '안녕'인 거야.

마지막 밤에는 친구들이 모두 모여 안녕 파티를 한단다.
"케이크도 먹어?"
그렇지, 케이크도 먹어.
"연어 알도 먹어?"
음, 연어 알도 있지.
(유지는 연어 알을 좋아한다.)
"그리고 또..."
뭐든 다 있어. 그건 걱정할 거 없다니까.

(중략)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 같은 거. 답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리거든. 그래서 그쪽 별에 가서도 계속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
"엄마도?"
아냐, 엄마는 유지를 생각하고 있지.
"그런 거야?"
그럼. 그러니까 유지도 내내 엄마를 잊지 말아야 해.
"잊지 않아."
근데 너는 아직 어려. 엄마와 겨우 5년밖에 함께 살지 못했으니까.
"응."
그러니까 아빠가 이야기 많이 해줄게. 엄마가 어떤 여학생이었는지, 어떻게 아빠를 만나고 어떻게 결혼했는지, 그리고 유지가 태어났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응."
그리고, 그 이야기를 오래오래 기억해줘.
아빠가 그쪽 별에 갔을 때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는 네가 꼭 엄마를 기억하고 있어줘야 하거든.
무슨 말인지 알았니?
"응?"
아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