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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은 왜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가, 우리는 어떻게 문화적으로 진화해왔는가, 과학 탐구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영국 BBC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될 때 숱한 화제를 불러모았던 내용들을 묶은 것이다. 여기서 다뤄지는 '과학'은 자연과학이라는 영역을 뛰어넘어 예술, 문학, 종교, 기술, 건축 등 인간의 문화적 진보 일반까지를 아우른다. 말하자면, 인류의 문화적 진화의 원동력인 인간 지성의 발달사인 것이다.

인류의 발상지인 동아프리카 오모 강에서 시작하여, 알타미라 동굴, 알함브라 궁전, 이스터 섬, 마추픽추, 바티칸의 비밀문서 보관소, 뉴턴의 도서관, 가우스의 관측소 그리고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시선은 인간이 그 자신의 지적 지평을 확장해간 역사적 공간과 파괴의 현장에 도달한다. 인간에 대한 기꺼운 열정 혹은 인간에 대한 무서운 집념이 빚어낸 역작이다.

목차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화학과와 철학과, 인디애나대 과학사.과학철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와 한림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했으며, 케임브리지대, 베를린공대, 주오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한국과학사학회, 한국과학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1987),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진흥상(1997)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교양과학사>, <서양과학의 흐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