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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클럽
저자 : 텐도 아라타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7
정가 : 9500, ISBN : 8954604684
책소개
『고독의 노랫소리』 『가족 사냥』 『영원의 아이』 등의 작품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작가로 입지를 굳힌 텐도 아라타가 7년 만에 발표한 신작. 기존 작품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성장소설로, 일본 발간 후 지금까지 30만 부가 넘게 팔리며 폭넓은 독자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붕대 클럽’의 멤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 한가운데에 서 있는 열여덟 살의 고등학생들. 명문고에 진학해 대학 진학 준비에 전념하거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거나, 혹은 등교거부를 밥 먹듯이 하며 기묘한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등 가지각색의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애매한 입장,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에서 오는 소외감과 고민은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에게는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닐지 몰라도 자신에겐 목숨만큼이나 소중한 것들에 대한 애착과 그로 인한 상처가 늘 존재한다. 둔한 운동신경 때문에 체육시간에 놀림을 받은 철봉 앞, 남자선생님에게 성희롱을 당한 과학실, 자살골을 넣는 바람에 중요한 경기에서 져버린 쓰라린 기억을 안겨준 축구 골대.
‘상처받은 장소에 붕대를 감자’라는 조금 엉뚱하고 유치해 보일 수 있는 발상은 그들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서려는 노력이며, 신뢰할 수 있는 ‘동료’인 친구들과 함께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그 나이에 가질 수 있는 절실함과 단순함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더없이 경쾌하게 보여준다. 좁은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오해와 불신, 상대적 박탈감, 이유 없는 자괴감 등 마음속 한구석에 구겨진 채 방치되던 자질구레한 감정이 부드럽고 새하얀 붕대에 감겨지며 처음으로 ‘상처’라고 인정받는 순간, 아이들의 예민한 심장은 그제야 비로소 진정한 자정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목차
1. 상처
2. 둥지
3. 소속
4. 치료
5. 오해
6. 침입
7. 결성
8. 앙금
9. 재회
10. 공명
11. 의식
12. 냄새
13. 또 한번의 재회
14. 파란하늘
15. 먹구름
16. 구출
17. 상쾌한 바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