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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밤의 피크닉
저자 : 온다 리쿠
출판사 : 북폴리오(대한교과서)
출판년 : 2005
정가 : 8700, ISBN : 8937830892

책소개


밤을 새워 80킬로미터를 걷는 「야간보행제」.
그날 그 하룻밤의 사건은, 틀림없는 기적이었다.


일본 서점 직원들이 선정하는, 제2회 서점대상 수상작. 이 상은 기존의 문학상이 독자를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진단에서 생겨난 상으로,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서점 직원들이 선정한 좋은 책이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제1회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수상하였고,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소설은 남녀공학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남녀공학인 북고에서는 해마다 보행제라는 것이 열리는데, 아침 8시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학교로 걸어서 돌아오는 행사이다. 재학생들로서는 가장 괴로운 행사이지만, 졸업생들은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꼽는, 학창시절 최고의 추억 만들기이기도 하다.

니시와키 도오루에게는 고교 시절 마지막 보행제였다. 고난의 보행제, 제발 날씨라도 쾌청하기를 기도하였다. 다행히 기도에 보답하듯 보행제 날은 참으로 맑은 날씨였다. 도오루는 가장 친한 친구인 도다 시노부와 보행제 길동무를 하기로 했다. 괜찮은 외모에 말수가 적은 도오루는 은근한 카리스마 탓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항상 화두에 오르는 인물이다. 1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야간보행제’를 배경으로, 자신의 고민을 좀더 성숙하게 이겨내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가 밤의 어둠 속에서 더욱 은은하게 빛난다.

목차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는 척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아.”
“보지 않는 척? 뭘?”
“뭐랄까, 청춘의 동요랄까, 번쩍임이랄까, 젊음의 그림자라고 할까.”
“멋진 대사. 리카에게 들려주고 싶네.”
시노부는 낮게 웃었다.
“잘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그런 거야. 냄새나고 비참하고 부끄럽고 흉한 것. 그 녀석에게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랑이네,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