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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옷
저자 : 아멜리 노통브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03
정가 : 7500, ISBN : 8932905029
책소개
벨기에 출신 젊은 여류 작가로 1999년부터 이미 『적의 화장법』『오후 네 시』『두려움과 떨림』 등의 작품이 번역 소개되어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거니리고 있는 아멜리 노통의 신작.『시간의 옷』은 1996년 공쿠르 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SF적인 설정, 부조리극 같은 끝없는 대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박식한 고전(古典) 취미와 촌철살인적 기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화자는 어느 날 문득, '폼페이 멸망'이 미래의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폼페이'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후세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시간여행을 통해 화산폭발을 일으켰다는 것. 주인공은 이 '기밀'을 누설한 죄로 26세기로 납치되어 간다. 26세기는 언젠가는 닳아없어질 헝겊으로 만들어진 옷 대신 폴로그램으로 만든 옷을 입고, 극심한 이혼율 때문에 1년마다 결혼계약을 갱신하는 합리와 효율이 지배하는 사회. 그곳에서 주인공인 화자는 자신을 다시 20세기로 보내달라는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감시를 맡은 남자와 함께 지난 6세기 동안 세계 역사에 대해 옥신각신 토론을 벌인다. 소리끼칠 정도로 논리적이면서도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귀여운 인용이 가득한 난상토론이 시작된다.
목차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발레리 시에 나타난 자아 탐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에 출강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자크 프레베르의 『붉은 말』, 피에르 장 주브의 『절망은 날개를 달고 있다』, 크리스틴 오르방의 『세상의 근원』, 시몬 드 보부아르의 『편안한 죽음』, 아멜리 노통의 『페플로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