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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저자 : 플라톤
출판사 : 서광사
출판년 : 2003
정가 : 23000, ISBN : 8930606202
책소개
여기에 수록된 네 대화편은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였다가 나중에 로마 시민이 되었으며, 음악 이론에도 밝았던 Thrasyllos(라틴 이름은 Claudius Thrasyllus, 기원 후 36년 사망)가 플라톤 학파의 사람 Derkylides와 함께 플라톤의 대화편들을 네 편씩(tetralogia) 묶어서 아홉 개의 tetralogia로 분류하면서, 맨 처음 것으로 묶인 것으로 흔히 소크라테스의 최후와 관련된 4부작으로 간주되는 것들이다.
《에우티프론》 편은 소크라테스가 기소된 죄목 가운데 하나인 ‘신들에 대한 불경’과 관련하여 그 판단 기준이 될 ‘경건함’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으며, 이런 물음이 갖는 철학사적인 의의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런 유형의 소크라테스적인 대화편들은 플라톤 철학이 접목되기 이전의 초기 것들로 분류되며, 이 대화편은 그런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경건함이란 무엇인가, 용기란 무엇인가 또는 절제나 건전한 마음의 상태란 무엇인가 등의 주로 윤리적인 덕목 개념과 관련된 물음들을 던지고 이에 대한 대답들이 제대로 된 것인지를 철저하게 따지고 드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이 대화편의 특징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편은 아고라의 한 법정에서 소크라테스 자신이 하게 되는 자기 변론에서 시작하여, 그에 대한 사형 판결이 난 다음에 하게 되는 그의 최후 진술로 끝을 맺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가 평생동안 한 일은 무엇이었는지, 일찍이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던 아테네인들이 왜 그를 사형시키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크리톤》 편은 소싯적부터 소크라테스의 친구로서 그에게 헌신적이었던 크리톤이 애틋한 심정으로 여러 구실들을 대며 소크라테스에게 탈옥을 종용하지만 원칙의 준수와 자신이 한 선택을 위해 소크라테스가 이를 거절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파이돈》 편은 소크라테스가 한 달 동안의 감옥살이 끝에 마침내 독약을 마시기로 되어있는 마지막 날을,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친구 및 제자들과 함께 그가 가진 담론 내용들도 학문적으로 흥미롭고 중요하지만, 원칙과 신념을 고수하며 자기 철학의 순교자로서 최후를 의연히 맞는 한 철인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이 역주서(譯註書)는 “옥스퍼드 고전 원전”(Oxford Classical Text) 중에서 E. A. Duke, W. F. Hicken, W. S. Nicoll, D. B. Robinson, J. C. G. Strachan이 1995년에 공동으로 편찬하여 낸 《플라톤 전집》(Platonis Opera) 제1권에 수록된 것들을 기본 대본으로 그 외 다수의 판본들을 참조하여 번역하고 주석을 단 것이다.
목차
박종현(朴琮炫)은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부터 2000년 2월까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가 정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1987년에는 아테네 대학에서, 1992년에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구를 했다. 1983년에는 열암학술상을, 1999년에는 플라톤 원전에 대한 역주로 성균가족상 대상을, 2000년에는 서우철학상을 받았다. 또한 한국서양고전철학회 회장(1977~1984)과 한국서양고전학회 회장(1990~1992)일을 맡아 했다.
지은 책으로는 《헬라스 사상의 심층》(서광사, 2001), 《희랍 사상의 이해》(곧 출간될 개정판은 《헬라스 사상의 이해》로 개제될 것임), 《플라톤》(편저)이 있으며, 역주서로 플라톤의 《국가(政體)》(서광사, 1997),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서광사, 2000), 번역서로 《희랍철학 입문》(서광사, 2000)이 있다.